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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만의 '제임스 본드'였다"…로저 무어 추모 물결

등록 2017.05.24 08:51:38수정 2017.05.24 08: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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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원한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90)가 23일 세상을 떠났다.

【서울=뉴시스】영원한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90)가 23일 세상을 떠났다.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영원한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가 지난 23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세계 각계 각층 인사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5대 '제임스 본드'였던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은 페이스북에서 "'세인트'에서부터 '007'까지, 무어는 내 삶의 큰 부분이었다. 그는 위대한 '제임스 본드'였고, 그의 연기가 나를 이 시리즈로 이끌었다. 세계는 무어와 그의 독특한 유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무어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무어의 첫 번째 '007' 영화였던 '죽느냐 사느냐'(1973)에서 '본드걸'을 맡아 호흡을 맞춘 제인 세이모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는 나의 '본드'였다"며 "그는 내게 배우로서 직업 윤리와 겸손함을 가르쳐줬고, 영화배우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줬다. 그는 유머러스한 사람이었고, 친절했으며, 배려가 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영원한 '007' 로저 무어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그를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서울=뉴시스】영원한 '007' 로저 무어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그를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로저가 배우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뒷받침한 미국 영화사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GM)의 CEO 개리 바버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바버는 공식 성명을 내고 "로저는 사랑스러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MGM 가족은 그런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영화계와 TV 드라마계의 상징적 존재였고, 그의 타고난 관대함과 친절함은 '제임스 본드' 역에 제격이었다"고 했다.

 어린 시절 무어의 연기를 보면서 영화에 대한 꿈을 키운 배우·감독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서울=뉴시스】영원한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90)가 23일 세상을 떠났다.

【서울=뉴시스】영원한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90)가 23일 세상을 떠났다.

러셀 크로는 트위터에서 "로저 무어, 그를 정말 좋아했다. 10살 때 나는 '사이먼 템플라'(무어가 TV 시리즈 '세인트'맡은 캐릭터)처럼 옷을 입고싶어했다. 그는 나의 롤모델이었다"고 했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을 만든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트위터에서 "그는 나의 첫 번째 '본드'였고, 첫 번째 배우였다. 무어는 사랑스럽고, 재밌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편히 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영원한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90)가 23일 세상을 떠났다.

【서울=뉴시스】영원한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90)가 23일 세상을 떠났다.

무어는 1983년 '007 옥토퍼시'에서 출연, 촬영지인 인도의 빈곤 상황에 충격을 받고 유니세프에서 제3세계 빈곤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1999년과 2003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는 공식 성명을 발표, "세계는 오늘 아이들의 위대한 챔피언이자 유니세프 최고의 친구를 잃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레이크 총재는 그러면서 "로저 무어경은 아이들의 일에 열정적이었고, 헌신적이었다. '아이들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있다'는 그의 말은 항상 내게 감동적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영원한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90)가 23일 세상을 떠났다.

【서울=뉴시스】영원한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90)가 23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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