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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대행체제' 한화, 차기 사령탑은 누구

등록 2017.05.24 09: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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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한화 이글스 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원아웃 한화 선발 이태양이 교체되고 있다. 2017.05.18.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김성근(75) 감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면서 한화 이글스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게 됐다.

 한화는 지난 23일 김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고, 이를 수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자진 사의 표명인지, 구단의 경질인지를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지만, 어쨌든 김 감독이 팀을 떠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시즌 중반이 되기도 전에 갑자기 감독이 공석이 된데다 김 감독이 떠나는 과정도 매끄럽지 않아 한화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일단 한화는 이상군(55) 투수코치에 감독 대행을 맡겨 팀 분위기를 추스른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화는 "우선 팀이 어느 정도 정상화될 때까지 대행 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느정도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시즌 중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단 최근 선례가 있다. LG 트윈스는 2014년 김기태 감독이 4월 말 자진 사퇴를 선언한 후 조계현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팀을 꾸렸다가 5월 중순 양상문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한화는 2004년 이후 모두 외부 인사를 감독으로 영입했다. 김인식, 한대화, 김응용, 김성근까지 모두 외부에서 영입한 감독이었다.

 특히 2012년 8월 한대화 전 감독이 물러난 후 한용덕 수석코치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꾸렸던 한화는 한국 프로야구의 '명장'으로 손꼽히는 김응용, 김성근 전 감독을 연달아 영입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김응용 전 감독이 한화를 이끈 2013년과 2014년 한화는 2년 연속 최하위(9위)에 그쳤다.

 김성근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5년에는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해에도 7위에 머물렀다.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결과가 좋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는 프랜차이즈 출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응용 전 감독이 한화를 떠났을 때에도 프랜차이즈 출신 지도자가 물망에 올랐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한화가 타팀에 있는 지도자를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내부 인사나 야인 쪽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내로라는 명장들도 '가을야구'의 숙원을 풀지 못한채 쓸쓸하게 팀을 떠난 상황이라 누가 되든 차기 사령탑이 안는 부담감은 적지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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