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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핵무기 가진 미친 사람"…두테르테와 통화에서 밝혀

등록 2017.05.24 1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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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7.5.24.

【예루살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7.5.24.

트럼프, "미친사람" 발언 뒤 "김정은 영광스럽게 만나겠다" 말해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개인 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에 대해 “핵무기들을 가진 미친사람(madman with nuclear weapons)”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30일 CBS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똑똑한 녀석(smart cookie)'로 부른데 이어 지난 1일 로이터 인터뷰에선 “적절한 상황에 (김 위원장과) 영광스럽게 만나겠다”고 말하기 며칠 전 두테르테 대통령에게는 김 위원장을 “미친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필리핀 정부 관계자들에 의해 작성된 두 정상간 통화내용 복기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김 위원장이 “안정적인지 또는 안정적이지 않은지”에 관해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조언을 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모든 로켓들은 박살이 났고, 그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 최근 잇따라 북한이 미사일 시험에 실패한 것에 어느 정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장난감인 무기들을 가지고 놀고 있다”라면서 “그의 생각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그는 한 순간 미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방부가 한반도에 보낸 “두 개의 핵 잠수함들”을 포함해 미국은 “거기(한반도)에 매우 많은 화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런 식으로 미친사람이 자유롭게 핵무기들을 갖고 있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면서 “우리는 그(김 위원장)가 가진 것보다 20배나 강한 화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사용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간 대화를 간단하게 브리핑 한 적이 있지만, 상세한 내용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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