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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사매체, '2차 한국전쟁 시나리오' 제시…"승패 한미동맹에 달려"

등록 2017.05.24 12:24:53수정 2017.05.24 13: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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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사망자 10만명에 이를수도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군사매체가 전문가의 분석을 기반으로 2차 한국전쟁 시나리오를 제시해 주목받았다.

 22일 미국 군사매체 밀리터리 타임스는 북한 관련 정보와 전문가 견해를 종합해 "미국이 중국의 도움을 받아 북한의 핵도발을 멈추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지만 이런 외교적 노력이 실패한다면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면서 "이럴 경우 한국과 미군 병력이 대규모 동원되고, 전쟁이 수개월 또는 그보다 긴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밀리터리타임스는 또 전쟁의 상황과 작전을 보여주는 가상도를 제작해 공개했다.

 매체는 북한이 선제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침공 첫 날 한미 공군기지를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북한군이 심지어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국제위기 그룹의 추산에 따르면 북한은 VX신경제를 포함해 2500~5000t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군 기지를 겨냥한 북한군의 화학무기 공격은  미국 전투기의 투입을 막기 위한 것으로 예상됐다.

 미 퇴역장성 마크 허틀링은 인터뷰에서 "전시 상황이 30일만에 종료된다고 보는 일부 사람들의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지속 시간은 그보다 길고 전쟁으로 수천, 수만명 심지어 10만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65만명의 한국 정규 병력과 300만명의 예비군이 초기 전투를 수행하고 미 육군의 해외긴급대응전력(GRF)은 몇 시간내 배치된다고 전망했다.

 주한미군 특수작전사령부 대령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조지타운대학 전략안보연구소 부소장은 "2차 한국 전쟁이 발발한다면 한국군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미군과 연합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맥스웰 부소장은 "2007~2008년 당시 미국이 이라크 군과 연합 전투부대(combat team)를 형성하는데 약 2년의 시간이 결렸다"면서 "반면 한미 양국이 수행하는 작전은 진정한 연합작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측 전략에 관련해 맥스웰 부소장은 또 "미국의 지원군 파견 이전 한반도에서 더 많은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북한군은 서울을 점령하기보다 빠른 속도로 남하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며 심지어 부산까지 갈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맥스웰 부소장은 다만 서울 등 수도권은 비무장지대에서 약 35마일(약 56㎞)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2500만 인구가 밀집하게 분포된 지역이기 때문에 북한의 로켓포 공격은 심각한 인명피해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한반도 전문가 주스트 오리에만스 등도 "북한이 비무장 지대에 몇 개의 지하터널을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런 터널을 시간당 2만명의 병력 배치를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군 측은 40~50㎞ 길이의 '남침 터널' 16개를 완성했다고 예상하는데 이는 수십만명의 인민군이 갑자기 한국 영토에 나타날 가능성을 있게 한다고 보고 있다.

 허버트 칼라일 전 미 공군 공중전투사령관은 "국제연합군이 북한군을 격퇴할 것"이라면서 "유일한 문제는 동맹군이 어떻게 한국의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북한군을 신속하게 제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스웰 부소장도 "북한군의 침공을 중단하기 위해 결국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와 함께 3만 여명의 해병대원이 참여해야 한다"면서 "북한군의 공격을 저지하게 위해 한국 동부와 서부 해안을 통해 상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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