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결승포' 김재환 "앞으로 나의 스윙을 하겠다"
김재환은 2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8회초 결정적인 한 방을 작렬해 팀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두산은 5회초 2사 1, 2루에서 터진 닉 에반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7회 선발 함덕주가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려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7회 무사 1, 2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은 채은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의 위기를 이어갔고, 최재원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이현승이 간신히 위기를 넘긴 이후 김재환의 한 방이 분위기를 바꿔놨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환은 상대 구원 정찬헌의 2구째 포크볼을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7호)를 그려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부진을 만회하는 홈런이었다.
지난해 타율 0.325 37홈런 124타점을 기록하며 두산 중심타선의 '핵'으로 거듭난 김재환은 올해 4월 두산 타선이 주춤한 가운데서도 26경기에서 타율 0.352(105타수 37안타) 5홈런 16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5월 들어서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김재환은 "최근 타석에서 힘이 많이 들어가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실투가 와도 정타가 되지 않았다. 그동안 팀에 미안했다"며 "연습을 많이 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슬럼프를 극복하려 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8회 선두타자여서 출루를 목표로 타석에 들어갔고, 홈런을 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실투 아닌 실투가 오면서 운좋게 홈런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앞으로 하체를 이용한 내 스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형(50) 두산 감독은 "김재환이 오늘 홈런으로 타격감이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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