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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부 마라위에서 IS 점거폭동으로 21명 사망

등록 2017.05.25 10: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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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AP/뉴시스】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24일 남부 민다나오 사태로 모스크바에서 급거 귀국하면서 마닐라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 5. 24.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무슬림 극단주의 단체 '마우테’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도시 마라위를 점령해 폭동을 일으키면서 최소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가디언은 "이슬람 무장세력이 경찰서장을 참수하고, 건물을 불태우고, 가톨릭교 사제와 신도들을 붙잡는 등 마라위를 휩쓸고 있다"며 현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투에서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에드가르드 아레발로 필리핀 군 대변인은 "지금까지 무장세력 13명, 군인 5명, 보안요원 1명, 경찰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31명이다.

 이번 폭동은 지난 23일 필리핀군이 마라위에 은신하던 테러 용의자 이스니론 하피론의 거처를 급습하면서 발생했다. 하피론은 IS의 동남아 지역 총책임자로 알려져 있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급습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했고 마라위의 무장반군들이 동맹단체인 마우테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해 100여 명의 무장세력이 추가로 마라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즉시 마라위 시가 있는 민다나오 섬에 60일 간의 계엄을 선포했다. 지난 24일에는 "북부 루손 지역에도 이슬람국가(IS) 조직이 거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테러 활동이 진정으로 수그러들지 않으면 나라 전역에 계엄령을 선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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