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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인종차별 발언한 여성 고객에 출입금지령

등록 2017.05.25 09: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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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르테=AP/뉴시스】지난 2013년 5월28일 자료사진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두아르테에 있는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의 매장 간판. 월마트가 올해 여름 아마존닷컴의 99달러 연정액 프라임서비스처럼 연정액 배송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이 서비스의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월마트는 13일(현지시간) 고객이 1년에 50달러를 내면 제품이 3일 내 도착하는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5.05.1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가 아칸소주 벤튼빌의 자사 매점에서 다른 고객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한 여성 고객에 대해 월마트 이용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CNN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 22일 월마트 매점에서 촬영된 동영상 속에 길을 좀 비켜달라고 요청하는 다른 여성 고객에게 "멕시코로 돌아가라"며 막 화를 내고 이를 말리려던 또다른 고객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는 모습이 고스란히 촬영됐다.

 3자녀를 둔 에바 힉스는 당시 매장 통로에서 이 여성에게 길을 조금 비켜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 여성은 사람들이 자신을 괴롭힌다며 화를 내기 시작하더니 힉스에게 무례하다며 "여기는 너의 나라가 아니다. 우리는 네가 필요 없다. 멕시코로 돌아가라"고 소리쳤다.

 이 여성은 또 "무례하게 행동하지 말라"며 말리던 또다른 고객에게 "n***er(흑인을 비하하는 속어) 주제에 나더러 예의가 없다고"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힉스가 이 같은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리자 많은 미 네티즌들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 월마트는 이런 고객에 대해서는 출입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월마트 측은 "월마트의 모든 고객들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사람은 월마트를 이용해선 안 된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여성의 신원을 확인해 앞으로는 월마트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출입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에바 힉스는 멕시코 출신이지만 미국에서 30년 이상 살아왔다. 힉스는 "나는 미국 시민이고 미국이 내 조국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계속해서 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힉스는 최근 이런 일들이 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대통령이 다른 인종에 대한 증오성 발언들을 내놓자 사람들이 자신도 대통령처럼 행동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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