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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이타성을 추구한다…'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등록 2017.05.25 10: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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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책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2001년, 일본의 한 기차역에서 낯선 사람을 구하기 위해 기차에 몸을 던져 자신을 희생한 사람이 있다. 고(故) 이수현씨다. 1초가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이수현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는 과연 자신의 행동을 통해 얻게 될 사회적 평판이나 이타적 행위가 가진 뇌과학적 의미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있었을까? 이수현 씨의 이타적 행동은 우리의 상식처럼 그야말로 순수하게 타인을 위한 이타적 동기의 발로로 해석하는 것이 맞을지 모른다. 그런데 이런 추론도 가능할 수 있다. 그것은 혹시 사회적 평판을 추구하는 동기나 생존에 유리한 이타적 행동 전략 등이 오랜 경험을 거쳐 자동화 과정을 거친 것은 아닐까?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사회신경과학자로서 이타적인 선택의 신경학적 기제를 연구해온 김학진은 첫 번째 책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에서 이타적인 행위에 대한 흥미로운 관점을 소개한다. 흔히 선의에서 비롯된다고 여겼던 이타적인 행동을 뇌의 '생존 전략'과 연결 지어 설명하는 것이다. 김학진 교수는 이 책에서 사회 구성원을 향한 이타적 행동은 개인의 생존 가치를 높여주는 중요한 전략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뇌과학을 통해 이타주의를 새롭게 해석하며, 인간의 도덕적 직관 능력이 가진 성장 가능성을 탐색한다. 280쪽, 1만6000원, 갈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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