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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vs 커제 2] '창에는 창' 알파고 배수진...커제는 흉내바둑 두지 않아

등록 2017.05.25 12: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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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전=신화/뉴시스】커제 9단이 23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대국하고 있다. 2017.05.23

【우전=신화/뉴시스】커제 9단이 23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대국하고 있다. 2017.05.23

벌써부터 알파고 수법 등장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세계 바둑 랭킹 1위 커제(20·중국)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이 알파고의 흑으로 시작된 가운데, 커제 9단은 흉내바둑(상대가 두는 수를 대칭 형태로 따라두는 바둑)을 구사하지 않고 있다.

 25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의 국제인터넷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커제 9단과 알파고의 2국에서 알파고는 지난 23일과 돌을 바꾸어 흑을 잡았다.

 알파고가 1분 16초를 들여 우하귀 소목에 첫 수를 뒀다. 이에 커제 9단은 1분 11초를 생각하고 우상귀 화점에 두었다.

 알파고의 세번째 수는 3·三(바둑판의 가로세로 각각 3선이 만나는 곳)으로 지난 23일 1국, 커제가 두었던대로 뒀다.

 커제 9단이 백번이라 흉내바둑을 두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커제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바둑을 두기 위해 흉내바둑을 두지 않고 있다.

【우전=신화/뉴시스】커제 9단(왼쪽)이 23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대국하고 있다. 2017.05.23

【우전=신화/뉴시스】커제 9단(왼쪽)이 23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대국하고 있다. 2017.05.23

 백6으로 우하귀 소목을 거치자 흑7으로 날일자로 받는 착점을 하고 있는 알파고. 날일자로 받는 착점은 느슨하다고 생각해서 프로기사들 사이에서는 기피하는 수. 우하귀는 흑7까지 교환만 해두고 우상귀로 손을 돌려 흑17까지 진행은 알파고가 자주 애용하는 수법이다.

 백20으로 커제가 날카롭게 알파고의 응수를 물어보자 알파고는 흑23, 백24 교환만 해두고 흑25로 3선 한칸 뛰는 수를 선택했다.

 커제가 먼저 날카로운 수를 두자 알파고 또한 날카로운 수로 반격하며 초반부터 기세가 충돌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알파고의 예상하지 못한 수를 당한 커제는 인상을 찡그리며 수읽기를 하고 있으며 알파고는 1국과 마찬가지로 빠른 착점을 보이고 있다.

 이세돌 9단과 대결할 당시에는 1.0 버전이었으며, 이번 커제 9단과는 업그레이드된 알파고의 최신 버전 2.0으로 대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25일 열리는 알파고(AlphaGo)와 커제 9단의 두번째 대국에선 커제가 백번(白番)이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25일 열리는 알파고(AlphaGo)와 커제 9단의 두번째 대국에선 커제가 백번(白番)이다.  [email protected]

 기존(1.0 버전)에는 16만여건의 기보를 통해 배우는 지도학습을 기반으로 강화학습을 병행했다. 하지만 2.0 버전은 인간의 기보를 참조하지 않고 스스로 학습했다.

 3국은 돌 가리기를 통해 흑, 백이 결정되며 27일 오전 11시30분부터 속행된다.

 대국은 중국룰로 진행되며 덤은 7집반이 적용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이며 초읽기는 60초 5회가 주어진다.

 세 차례의 대국에 걸린 우승상금은 150만 달러(약 17억원)다. 이와 별도로 커제는 세 판의 대국료로 30만달러(약 3억 4000만원)를 받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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