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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문자폭탄' 野…아들 병역면제 비난에 하소연도

등록 2017.05.25 14: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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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참석한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쏟아지는 문자폭탄을 확인하고 있다. 2017.05.2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참석한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쏟아지는 문자폭탄을 확인하고 있다. 2017.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5일 이틀째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 의원들에 대한 '문자폭탄'도 계속되고 있어 해당 의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 후보자의 아들 병역 문제를 제기했던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네티즌들에게 경 의원의 아들 역시 병역면제를 받았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이를 해명하기도 했다.

 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고민 끝에 말한다"며 "어제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수많은 문자를 통해 질타를 받고 있다. 신상을 밝히는 게 적절한가 싶지만 제 아들과 관련해 말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들과 아내, 가족 간의 고민이 있었고 깊은 상처를 받은 아들의 동의를 받아 말하겠다"며 "제 아들의 면제는 뇌병변으로 인한 경련, 흔히 말하는 간질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경 의원은 "2000년 초등학교 때 발병해서 8살이었다. 10년 넘게 매일 모르핀이라는 약을 복용해왔다"며 "늘 재발의 위험을 안고 살아왔다. 편견이 가시지 않은 사회적 인식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한다"고 토로했다.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도 "밤새 잘 주무셨냐, 저는 밤새 문자폭탄에 시달려서 잠도 못 잤는데 욕은 하도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다"며 "당신 아들은 어떠냐고 하는데 제 아들 두 명은 모두 현역 복무했다"고 말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청문회에서 소위 '문빠'라 불리는 사람들이 문자폭탄을 보냈는데 거의 테러 수준"이라며 "이는 의회주의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강력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이 나서 설득하고 자제시켜야 마땅한데 남의 일 보듯이 내심 즐기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국민을 대신해 인사청문회를 하는 도중에 도저히 입으로 옮기기도 부적절한 비난, 욕설을 청문위원들의 휴대폰이나 SNS를 통해 폭탄처럼 보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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