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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개발공사 "당시 사장 지시로 이낙연 부인 그림 구매"

등록 2017.05.25 17: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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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증인 윤주식 전남개발공사 기획관리실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05.2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증인 윤주식 전남개발공사 기획관리실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05.25.  [email protected]

전남개발공사 "그림 사달라는 부탁 받은 바 없다"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전남개발공사 측은 25일 전승현 당시 사장의 지시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부인의 그림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윤주식 전남개발공사 기획관리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전승현 당시 사장 지시로 구매했냐'는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윤 실장은 그림 구매 당시 관광본부장이었다.

 그는 '전 사장이 특별히 꼭 짚어서 사라고 한 이유'를 캐묻는 강 의원에게 "구매 지시를 직접 저에게 하지 않았다. 담당 팀장에게 구매지시가 이뤄졌고, 구매해서 품의서를 올리는 과정에서 그런 지시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구매가 이뤄지고 난 다음에 여쭤본 적이 있지만 4년전 일이라 잘 기억이 안난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이 후보자가 새로 당선됐을 경우 자리 보전을 걱정한 전 사장이 미리 잘 보이기 위해 (이 후보자) 부인의 그림을 샀을 것이라는 것이 합리적인 추측이다"고 추궁했지만 윤 실장은 "그건 구매를 결정한 당시 사장만 알 일이다"고 답했다. 윤 실장에 따르면 전남개발공사는 수의계약 범위인 2000만원 이하는 내부 추천을 받아 미술품 등을 구매한다.

 윤 실장은 전남도 감사와 그림 구매 시기를 볼 때 '표적감사'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윤 실장은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감사 시기와 그림 구매 시기를 묻자 구매는 2013년 8월이고 감사는 그림과 상관없이 2014년 하반기에 이뤄졌다"고 답했다. 해당 감사는 2~3년에 한번 있는 정기 감사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이 후보자가 지사 취임 1년전부터 기획된 정기종합감사로 안다', '표적감사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제 의원의 추가 질의에 "네, 그렇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이 후보자 부인의 그림을 구매한 목적은 여수 경도 골프리조트 클럽하우스 조경용이라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전혜숙 민주당 의원이 이 후보자 부인 그림을 구매한 목적을 묻자 "여수 경도에 골프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2013년 6월 클럽하우스를 개장했다"며 "연면적 2000평에 달하는데 내부 조경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여서 구입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증인 조진호 광주시립미술관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05.2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증인 조진호 광주시립미술관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05.25.  [email protected]

 그는 '(이 후보자 부인) 그림을 사달라는 부탁을 받았냐'는 전 의원의 질문에는 "그런 부탁을 회사 차원에서 받은 적 없다. (부인 측으로도) 받은 적이 없다. 초청장을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구입 경위에 대해서는 "당시 사장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는데 구매 지시가 있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증진으로 나온 조진호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이 후보자 부인 그림 가격이 쌌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 관장은 전 의원이 '이 후보자 배우자가 화가로서 실력이 형편없느냐"고 묻자 "그렇지 않다. 전문미술대학과 대학원까지 졸업했고, 중등교사로 20년을 지낸 소위 직업화가다. 40년 동안 작업했기 때문에 형편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그림 1점당 시세가 400만~500만원인데 후보자의 실력으로 봤을 때 적당하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는 그림 값이 낮았다고 생각한다. 대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 작가도 호당 10만원씩 받는다. 40년 하신 분에게 그 정도면 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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