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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독일인은 나쁜 사람들…자동차 수백만대 미국에 팔아"

등록 2017.05.26 12: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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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3.18.

【워싱턴=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3.18.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지도부와 만나 "독일인은 매우 나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매체 슈피겔,쥐트 도이체 차이퉁 등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도날트 투스크 유럽이사회 의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독일인들이 미국에 팔고 있는 수백만대의 자동차들을 봐라. 우리가 이를 멈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쥐트 도이체 차이퉁은 트럼프의 위와같은 발언을 전하면서, 집행위 안팎에서 EU는 무역협상을 할 때 국가별로 하지 않고 회원국 전체 차원에서 한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독일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차에 대해 독일은 35% 세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있다. 그러면서 "BMW가 멕시코 공장에서 만든 자동차를 미국에 판매할 계획이라면, 35% 세금을 내지 않으면 생각도 말라고 말해주겠다"고 덧붙였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USTR) 위원장은 지난 2월과 3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인도,독일 등 16개국을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for the lion’s share of the deficit problem)"으로 지목하면서, "독일이 엄청나게 평가절하된 유로화를 착취하고 있다"고 맹공격한 바있다. 독일이 미국과 직접 무역적자 문제를 상의하지 않고 유럽연합(EU) 과 유럽중앙은행(ECB) 뒤에 숨어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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