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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눈물 흘리며 軍의문사 연극 관람

등록 2017.05.27 16: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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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왼쪽) 대통려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손수건으로 입가에 댄채 고인의 관련 영상 시청 하고 있다. 2017.05.23.  amin2@newsis.com

【김해=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왼쪽) 대통려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손수건으로 입가에 댄채 고인의 관련 영상 시청 하고 있다. 2017.05.23.  [email protected]

제작진 "군 유족이 받은 최초의 국가적 위로"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김정숙 여사가 군 의문사로 자식을 떠나보낸 어머니 사연을 다룬 연극 '이등병의 엄마'를 관람하며 유가족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첫 개인 외부 활동이었던 연극을 보면서 눈물을 왈칵 쏟았다. 인권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가 군 의문사 규명에 본격적으로 움직일지 주목된다.

 27일 공연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수행원들과 함께 지난 2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열린 이등병의 엄마를 관람했다.

 이 사실은 연극 대본을 쓴 인권운동가 고상만씨가 공연이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맙습니다! 김정숙 여사님. '조용히 오셔서' 함께 울어주신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고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고씨는 이날 오전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김정숙 여사는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연극 이등병의 엄마를 찾아와 위로해 주었다"며 "청와대에서 4명 분의 티켓 비용을 내고 '누군가' 연극을 관람하러 왔는데 그 중 3번째 앉은 분이 유독 많이 많이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연극 '이등병의 엄마'.

【서울=뉴시스】연극 '이등병의 엄마'.

 그는 "나중에서야 그 분이 영부인임을 알았다"며 "군 유족이 받은 '최초의 국가적 위로'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했다.

 앞서 제작진은 첫 공연 전날에 열린 지난 18일 간담회에서 초대하고 싶은 인물로 "고통 받고 힘겹게 살아가는 (군의문사 장병) 엄마들의 손을 한 번만이라도 잡아주길 원하는 심정으로 김정숙 여사를 초대하고 싶다"며 "이 나라의 국방정책을 책임지는 국방부 위원들도 오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 여사가 이 소식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연극 관람이 성사됐다.

 이 작품은 군에서 의문사 등으로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의 사연을 다뤘다. 공연 후반에는 실제 군 의문사 유가족이 무대에 올라 큰 울림을 전한다. 작품은 오는 28일까지 상연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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