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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우 PD "웃음 예능보다 통찰 줄수 있는 프로 고민"

등록 2017.05.28 10: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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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리들의 인생학교' 손창우 PD (사진=손창우 PD)

【서울=뉴시스】'우리들의 인생학교' 손창우 PD (사진=손창우 PD)

■ tvN '우리들의 인생학교'
"어려운 삶 함께 고민 푸는 방송"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인생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문제를 TV에서 다뤄보면 어떨까 싶었다. 인생의 굴곡도 있고, 세대별로 다양한 6명의 사람들을 모아서 시청자들 고민을 대변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tvN '우리들의 인생학교' 손창우 PD는 지난 25일 서울 상암동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생에도 학교가 필요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우리들의 인생학교'는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어려운 삶의 주제들을 놓고, 주제에 따른 '선생님'을 초빙해 강의와 함께 실전 수업도 함께 해보는 야외 버라이어티다. 

 손미나 전 KBS 아나운서가 담임 교사를 맡고 있으며, 방송인 김용만·정준하·안정환, 배우 전혜빈·곽동연, 가수 이홍기가 학생이 돼 수업을 듣는다.

【서울=뉴시스】'우리들의 인생학교' 손창우 PD (사진=손창우 PD)

【서울=뉴시스】'우리들의 인생학교' 손창우 PD (사진=손창우 PD)

 손 PD는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누구나 여러 고민을 하게 된다"며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시청자들을 대표해 출연진들이 수업에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았다. 그들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고, 자신이 고민하는 것이 비정상적인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목표를 정하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니까 학기제로 운영하려고 한다"며 "MBC '무한도전', KBS '1박2일'처럼 매주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시작했는데, 좋은 성과를 내서 프로그램이 계속 갔으면 좋겠다. 앞으로 외부 강사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외수업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멤버들이 첫 회에서 춘천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첫 만남을 가졌는데, 기차는 친구를 사귀는 데 좋은 수단이다. 또 경춘선이 아날로그적인 이미지가 있어 택했다"고 했다.

 다음은 손 PD와의 일문일답.

 -'우리들의 인생학교' 기획의도는.

【서울=뉴시스】'우리들의 인생학교' 손창우 PD (사진=손창우 PD)

【서울=뉴시스】'우리들의 인생학교' 손창우 PD (사진=손창우 PD)

 "주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했었다. 현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웃음이 강조된 예능이 많다. 요즘 시대에 그냥 웃는 것보다는 인사이트(통찰)을 건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을까 싶어 올해 2~3월 처음 기획했다. 찾다보니 프랑스의 인기작가이자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영국에 설립한 '인생학교'가 있었고 서울에도 분교가 있었다."

 -출연자들을 섭외하는 데 있어서 원하는 사람들의 신청을 받았다고 들었다.

 "프로그램을 론칭하기 전에 섭외 단계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한다. 우리가 '인생학교'를 한다고 했을 때 배우, 방송인 등 많은 연예인들이 관심을 보였다. 그러다보니 섭외가 수월했다."

 -손미나 전 아나운서가 '인생학교' 담임 교사로 등장한다.

 "손 전 아나운서는 번듯한 직장을 그만두고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여행을 통해서도 다양한 경험을 체득한 사람이다. 에너지가 굉장히 넘치고, 대본 없이도 능숙하게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경험이 많다."

【서울=뉴시스】'우리들의 인생학교' 손창우 PD (사진=손창우 PD)

【서울=뉴시스】'우리들의 인생학교' 손창우 PD (사진=손창우 PD)

 -촬영해보니 출연진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나.

 "김용만씨는 인생 수업 자체에 대해 많은 흥미를 갖고 있었다.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프로그램 진정성을 높여줄 사람이다. 안정환씨는 리얼리티에 적합한 인물이었다. 솔직한 사람인 만큼 앞으로 생활인으로의 '인간 안정환' 모습이 비춰졌으면 좋겠다. 정준하씨의 경우 자신의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으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혜빈씨는 털털하고, 수업 태도가 좋다. 이홍기씨는 이 프로그램을 정말 하고 싶다고 먼저 연락이 왔다. 록 음악을 하면서 여러 고민이 있다고 했는데, 밝은 친구다. 곽동연씨는 나이에 비해서 성숙한 친구로 배움에 대해 의욕이 있다. 진지하지만 허당 매력도 있다."

 -지난 14일 첫 선을 보였는데 주변 사람들 반응은.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았다.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고, 도움을 받았다며 앞으로 더 프로그램을 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인생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어서 궁금하다는 사람도 있었다."

 -PD란 직업의 매력과 소망은.  

 "PD는 TV를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직업이다.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고 긍정적인 성격이다. 프로그램도 도전적인 것을 많이 했었다. 시청자들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일단 이 프로그램이 잘 됐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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