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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김보성 분장에 노래까지…힐만 감독 "팬들이 즐겁다면 언제든"

등록 2017.05.28 13: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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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영화배우 김보성씨 분장을 하고 "의리"를 외치고, SK 와이번스의 대표 응원가인 '연안부두'를 신나게 불렀다.

 보통 프로야구 감독이 하기는 힘든 퍼포먼스지만, 트레이 힐만(54) SK 감독은 지난 27일 팬들을 위해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힐만 감독은 지난 27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마친 후 가죽점퍼를 입는 등 김보성씨 분장을 하고 나와 "의리"를 반복해 외치며 팬들 앞에서 발차기까지 선보였다.

 이후에는 틈틈이 연습한 '연안부두'의 한 소절도 불렀다.

 힐만 감독은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팬들이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케팅 팀에서 아무리 우스꽝스러운 것을 시켜도 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언제든 할 용의가 있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팬들을 즐겁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TV를 잘 보지 않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김보성씨가 누구인지는 잘 모른다"며 "캐릭터를 잘 모르니 100%로 소화할 수 없었다. 괜히 해가 되는 것이 아닌지는 모르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계속해서 전날 퍼포먼스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지자 힐만은 큰 소리로 "의리"를 외쳐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힐만 감독 뿐 아니라 최정(아이언맨), 한동민(김무스), 김동엽(캡틴 아메리카), 김주한(파인애플 아저씨 피코타로) 등도 분장을 하고 팬들 앞에서 퍼포먼스를 펼쳤는데 힐만 감독은 "드라마 '도깨비'의 공유 분장을 한 윤희상이 가장 잘 어울렸다"고 꼽았다.  

 23~25일 사직 롯데전을 내리 져 부담이 있을 법도 했지만 힐만 감독은 "행사를 계획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을 알고 있다. 경기도 해야하고, 이벤트도 해야하는 상황을 이해한다"며 "이기면 즐길 수 있지만 이기지 못했다고 해도 부담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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