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국, 3300억원 투입 동·남중국해에 해저관측망 구축…“군사 전용 의심”

등록 2017.05.28 16:52: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난징=AP/뉴시스】중국 장쑤성 난징시 해양국방교육 시설에서 두 여성이 남중국해 지도 앞에 서있다. 2016.07.1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해양 진출을 확대하면서 미국, 주변국과 갈등을 빚는 중국이 20억 위안(약 3300억원)을 투입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 해저 관측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홍콩 동망(東網)이 28일 보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중국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전천후로 실시간 관측을 위한 해저과학 관측망을 앞으로 5년 안에 건설할 방침이다.

 해저 관측망은 과학 연구를 진행하고 해양환경을 감시 측정하며 재해와 재난을 예측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군가안보 등 군사 목적이나 자원 탐사 등 국익을 위해 적극 활용될 것으로 사이트는 지적했다.

 전문가는 중국이 해저 관측망을 가동하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해역과 수중을 지나는 군함이나 잠수함 등의 동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해저과학 관측망 건설 후 해저에서 해면 쪽으로 24시간 고해상도의 입체적인 종합 관측분석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스프래틀리 군도=AP/뉴시스】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가 12일(현지시간)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해 역사적 근거가 없다며 필리핀 손을 들어줬다. 사진은 지난해 5월 11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난사군도) 의 미스치프 환초(Mischief Reef·중국명 메이지자오 美濟礁)의 모습 .2016.07.12

 해저과학 관측망 구축과 함께 중국은 상하이항 부근에 감시자료 센터를 설치해 관련 데이터를 보관 관리하면서 해양환경 관측, 재해 예보, 국방 안전과 국가권익 등 다양한 수요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영 매체는 이미 미국과 일본, 유럽 등 10여개 국가가 해저 관측망을 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