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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홈런으로 차우찬 무너뜨린 '거포 군단' SK

등록 2017.05.28 17: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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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SK 와이번스 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원아웃 SK 최정이 솔로 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7.04.25.  park7691@newsis.com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그야말로 '지뢰밭 타선'이었다.

 '거포 군단'의 면모를 한껏 자랑하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의 좌완 에이스 차우찬을 타선 여기저기서 터진 홈런으로 무너뜨렸다.

 SK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5점 중 4점을 솔로포 4방으로 뽑으며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자랑했다. 리그 최정상급 좌완 투수로 꼽히는 LG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삼진 10개를 당했지만, 홈런 4방으로 무너뜨렸다.

 SK는 지난해부터 '홈런 군단'의 면모를 한껏 자랑 중이다. 구단의 전략적인 선택 속에 거포 군단으로 자리매김했다.

 SK 구단은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거포 자원을 모았다.

 트레이드를 통해 정의윤을 영입했고, 자유계약선수(FA) 정상호의 보상 선수로 최승준을 데려왔다.

 지난 4월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포수 이홍구도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

 부상으로 퇴출된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 대신 SK 유니폼을 입은 제이미 로맥도 한 방이 있는 선수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211개의 홈런을 때렸다.

 구단의 전략적인 영입 속에 SK는 지난해 팀 홈런 182개를 기록, 두산(183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올해에도 SK는 팀 홈런에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날까지 SK의 팀 홈런 수는 82개다. SK를 제외하면 50개를 넘긴 팀도 없다.

 SK는 경기당 1.67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에서 경기당 2개의 홈런을 쳤고, 원정에서도 경기당 1.45개의 대포를 작렬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SK 대니 워스를 대신해 새롭게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제이미 로맥이 첫 타격을 하고 있다. 2017.05.11.  park7691@newsis.com

 최정(15개)과 한동민(14개)은 홈런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고, 김동엽도 이미 두 자릿수 홈런(10개)를 때려냈다. 백업 포수인 이홍구도 홈런 수가 벌써 9개다. 지난 5월 SK에 합류한 로맥은 16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쳤다.

 이날 경기는 SK가 홈런 군단의 면모를 아낌없이 자랑한 경기였다.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로맥은 1-1로 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차우찬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로맥은 똑같이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홈런을 작렬, SK에 5-1 리드를 안겼다.

 2-1로 앞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정진기가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26일 문학 LG전에서 LG의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상대로 솔로포를 뽑아낸 정진기는 이날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대포를 가동했다.

 최정은 5회 2사 후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뿐 아니라 승리를 거둔 앞선 LG와의 2경기에서도 SK의 '홈런쇼'가 펼쳐졌다.

 SK는 26일 허프를 상대로 2점을 뽑아냈는데 정진기, 한동민의 솔로포로 만든 점수였다. 전날 6회말 '0'의 균형을 깬 것은 최정의 홈런이었고, 8회 추가점도 한동민의 솔로포로 냈다.

 힐만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타자들이 리드를 가져오는 홈런을 계속 쳐 주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줬다"며 "원정 3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는데 홈에서 3연승하며 5할 승률을 다시 맞춰 기분이 좋다"고 강조했다.

 연타석 아치를 그려낸 로맥은 "팀원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나를 도와주고 있어 마치 1년 정도 있었던 팀처럼 느껴진다. 다른 팀의 투수들을 한 번씩 만나보니 적응이 되어가는 느낌"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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