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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불수' 소문 장쩌민 전 중국주석 건재 확인...상하이 과기대학 시찰

등록 2017.05.28 17: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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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불수 소문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건재 확인(홍콩 동망 캡처)

반신불수 소문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건재 확인(홍콩 동망 캡처)

19차 당대회 전 "시진핑 독주 견제차 등장"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최근 들어 '반신불수'설과 '사망' 소문이 난무했던 장쩌민(江澤民 90) 전 국가주석이 28일 공석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를 확인했다.

 홍콩 동망(東網)에 따르면 장쩌민 전 주석은 이날 장남 장몐헝(江綿恆)이 총장(교장)을 맡은 상하이 과기대학을 찾아 그를 둘러싼 건강이상 억측을 일축했다.

 장쩌민은 비록 수행원의 부축을 받았지만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상하이 과기대학의 도서관 등 구내를 시찰했다.

 또한 장쩌민은 상하이 과기대학 학생들과 기념 촬영에도 기꺼이 응했다고 한다.

 장쩌민은 긴소매 반코트 차림으로 상하이 과기대학을 찾았으며 수행원들이 부축을 받아 이동하면서 차에 오를 때나 도서관을 출입할 때는 스스로 손을 뻗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일 홍콩 시사잡지 쟁명(爭鳴)은 장쩌민이 4월 중순 다시 중풍을 맞아 하반신이 마비됐다고 전했다.

 쟁명 5월호은 정계 일선에서 은퇴하고서 상하이(上海)로 돌아가 회고록을 집필해온 장쩌민이 4월17일 저녁 산책하는 동안 다시 뇌졸중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당시 올가을 중국공산당 제19차 당 대회(19대)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1인 체제를 강화하는 민감한 시기에 최대 정적세력의 좌장인 장쩌민과 관련한 소식이 새삼 전해져 주목을 샀다.

 그 직전 장쩌민이 2015년 가을 얼후를 키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19차 당 대회를 겨냥한 당내 권력다툼이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6일에는 장쩌민이 최근 사망한 당 원로 영전에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시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중앙통신이 그의 건재를 시사하는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이들 매체는 중국 관영 언론을 인용해 장쩌민이 오랜 친분이 있는 장딩훙(張定鴻) 전 상하이시 상무위원 겸 기율검사위 서기의 빈소에 조화를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사실 장쩌민의 신변에 관한 뉴스는 제18차 당 대회 전 치열한 힘겨루기가 벌어진 2011년 여름에도 흘러나와 중국을 발칵 뒤집은 바 있다.

 일부 매체가 장쩌민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다.

 이번에 장쩌민이 병환에 시달리는 노구를 이끌고 얼굴을 내민 배경에는 측근들을 대거 고위직에 앉히는 등 19차 당대회을 앞두고 권력 기반을 강화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독주를 견제하고 부패척결 드라이브로 위축된 '상하이방' 세력에 힘을 보태려는 속셈이 있다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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