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28년 만에 로마 떠나는 '로마 황제' 토티
토티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이탈리아 세리에 A 제노아와 최종전에서 고별전을 치렀다.
토티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후반 9분. 모하메드 살라를 대신해 토티가 모습을 드러내자 마지막 여정임을 알고 있던 홈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토티는 40분 가까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피날레는 꽤 극적이었다.
후반 29분 데 로시의 골로 2-1 리드를 잡은 AS로마는 5분 뒤 동점골을 헌납했다. 그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45분 에딘 제코의 패스를 받은 디에고 페로티의 결승골에 힘입어 로마의 3-2 승리로 끝났다.
승점 87(28승3무7패)이 된 AS로마는 나폴리(26승8무4패·승점 86)의 추격을 1점차로 따돌리고 내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토티는 "이 순간이 오지 않기를 바랐지만 불행하게도 현실이 됐다"면서 "모든 동료들과 코치들께 감사드린다.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 가족, 내 아내와 세 자녀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8년을 몇 구절로 설명하는 것을 불가능하다. 노래나 시로 표현하고 싶지만 나는 별로 소질이 없다"면서 "로마 주장이 된 것은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늘 함께 있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토티는 유스 시절인 1989년 AS로마와 연을 맺은 뒤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최전성기 시절 숱한 러브콜을 받고도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공식 기록은 619경기 출장 250득점이다.
토티는 지도자 변신 혹은 다른 팀에서의 현역 연장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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