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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28년 만에 로마 떠나는 '로마 황제' 토티

등록 2017.05.29 08: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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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s Francesco Totti salutes his fans after an Italian Serie A soccer match between Roma and Genoa at the Olympic stadium in Rome, Sunday, May 28, 2017. Francesco Totti played his final match with Roma against Genoa after a 25-season career with his hometown club. (AP Photo/Alessandra Tarantino)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어쩌면 AS로마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기억될 프란체스코 토티(41)가 정들었던 붉은색 유니폼에 작별을 고했다.

 토티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이탈리아 세리에 A 제노아와 최종전에서 고별전을 치렀다.

 토티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후반 9분. 모하메드 살라를 대신해 토티가 모습을 드러내자 마지막 여정임을 알고 있던 홈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토티는 40분 가까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피날레는 꽤 극적이었다.

 후반 29분 데 로시의 골로 2-1 리드를 잡은 AS로마는 5분 뒤 동점골을 헌납했다. 그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45분 에딘 제코의 패스를 받은 디에고 페로티의 결승골에 힘입어 로마의 3-2 승리로 끝났다.

 승점 87(28승3무7패)이 된 AS로마는 나폴리(26승8무4패·승점 86)의 추격을 1점차로 따돌리고 내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Roma's Francesco Totti salutes his fans after an Italian Serie A soccer match between Roma and Genoa at the Olympic stadium in Rome, Sunday, May 28, 2017. Francesco Totti is playing his final match with Roma against Genoa after a 25-season career with his hometown club. (AP Photo/Alessandra Tarantino)

 토티는 가족과 함께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팬들과 눈을 마주친 뒤에는 울컥한 듯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토티는 "이 순간이 오지 않기를 바랐지만 불행하게도 현실이 됐다"면서 "모든 동료들과 코치들께 감사드린다.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 가족, 내 아내와 세 자녀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8년을 몇 구절로 설명하는 것을 불가능하다. 노래나 시로 표현하고 싶지만 나는 별로 소질이 없다"면서 "로마 주장이 된 것은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늘 함께 있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토티는 유스 시절인 1989년 AS로마와 연을 맺은 뒤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최전성기 시절 숱한 러브콜을 받고도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공식 기록은 619경기 출장 250득점이다.

 토티는 지도자 변신 혹은 다른 팀에서의 현역 연장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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