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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K팝 열어준 선배들께 감사…한국 가수로서 뿌듯"

등록 2017.05.29 15: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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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랩몬스터, 지민, 제이홉. 2017.05.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랩몬스터, 지민, 제이홉. 2017.05.29.  [email protected]

■美'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 기념 간담회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13년 데뷔 할 때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은 단 한번도 꿈꿔본 일이 아니에요."

 미국의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부문 상을 받은 한류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랩몬스터는 29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념 간담회에서 "미국 진출 같은 거창한 목표보다는 열심히 해온 저희의 방식대로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를 받으면서 명실상부 글로벌 스타가 됐다.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 션 멘데스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경합해서 따낸 결과다. 2011년 처음 생긴 이후 6년 내내 비버가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를 시상식 무대에서 호명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K팝 그룹이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K팝 솔로가수로는 '강남스타일'로 국제스타로 발돋움한 싸이가 '2013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스트리밍 송 비디오 부문을 거머쥔 바 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랩몬스터, 지민, 제이홉. 2017.05.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랩몬스터, 지민, 제이홉. 2017.05.29.  [email protected]

 제이홉은 "우상이었던 아티스트와 함께 후보에 오르고 수상까지 하게 됐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현실인가 싶죠"라고 머리를 긁적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번 시상식에서 노래를 부르지는 못했지만 참석한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정국은 "시상식 참여만으로도 영광이었어요. 저희 이름이 호명되기 전부터 무대에 오르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죠"라고 떠올렸다.  

 랩몬스터가 수상 소감을 영어로 말하다 한국어로 "정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더 멋진 방탄소년단 되겠습니다"라고 말한 부분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민은 "랩몬스터 형이 영어로 말하다가 한국어로 말하는 것이 멋있었어요. 한국 가수로서 뿌듯하기도 하고요. 다음에 이 자리에 오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한국어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라고 했다.

 방탄소년단이 수상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은 지난 1년간 앨범 및 디지털 노래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공연 및 소셜 참여 지수 등의 데이터와 이달 1일부터 진행된 글로벌 팬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랩몬스터, 지민, 제이홉. 2017.05.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랩몬스터, 지민, 제이홉. 2017.05.29.  [email protected]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대통령'으로 통하며 각종 이벤트를 통해 SNS 상에서 팬들과 꾸준히 교감해온 방탄소년단의 결실이 노력을 맺었다.

 올해 3월9일 멤버 슈가 생일에 또 다른 멤버 정국이 직접 만든 동영상을 트위터에 게재한 것, 핼러윈데이에 멤버들이 각자 분장을 하고 노래한 영상을 올린 것 등이 SNS상에 큰 화제가 됐다.  

 슈가는 "정말 팬들과 진심을 다해 소통을 하고 싶어서 SNS를 자주 했어요"라며 "그런 마음을 잘 알아봐주신 거 같아요. 즐겁게 SNS를 하고 있죠"라고 흡족해했다.

 개별 멤버 계정이 아닌 한 SNS 계정을 일곱 멤버가 나눠서 쓰는 것도 특별하다. 지민은 "데뷔할 때부터 회사에서 팀워크를 강조하셨어요. 계정을 하나로 사용하면서 팬들과 자주 이야기하려 하죠."

 역시 SNS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캐나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보다 나은 점이 있냐는 물음에 랩몬스터는 "멤버가 7명이다 보니, SNS 사용 빈도수는 더 높지 않을까"라고 겸손해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랩몬스터, 지민, 제이홉. 2017.05.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랩몬스터, 지민, 제이홉. 2017.05.29.  [email protected]

 세계에서 점차 인기를 쌓아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국제적인 흥행 이후 주춤한 K팝 한류의 불씨를 다시 점화시킬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에게 '포스트 싸이'라는 수식이 붙는 이유이기도 하다.

 랩몬스터는 "싸이 선배님의 '강남스타일' 성공은 뮤직비디오와 콘텐츠의 폭발적인 힘으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틱하고 멋진 케이스"라고 봤다.

 "저희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진심과 꾸준함이 결합돼서 팬덤과 소셜 네트워크가 결합이 된 거죠. 싸이 형님의 성공과 스케일 면에서 비교할 수 없지만 조금씩 팬덤이 확장되면서 빛을 발하고 있는 걸음마 단계라고 생각해요."  

 뚜렷한 이목구비의 외모로 이번 시상식에서 화제가 된 진은 "선배님들이 K팝의 길을 열어줘서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저희들도 후배들을 위해 더 노력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무려 150개가 넘는 매체가 몰렸는데 TBS 등 일본 미디어들이 눈에 띄었다. 오는 30일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7월초까지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재팬 에디션'을 펼치는 방탄소년단은 주춤한 일본 내 한류 열풍을 일으킨 주요 팀으로 꼽히고 있다. 랩몬스터는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일본 활동에도 주력할 것임을 예고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랩몬스터, 지민, 제이홉. 2017.05.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랩몬스터, 지민, 제이홉. 2017.05.29.  [email protected]

 JYP 작곡가 출신 방시혁이 대표로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방탄소년단은 데뷔 즉시 주목은 받지 못했다. 대신 밑바닥에서부터 꾸준히 실력을 쌓았다. 2015년 11월 발매한 '화양연화 pt.2' 앨범을 시작으로 한국 가수 최초 4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 진입과 작년 10월 정규 2집 '윙스(WINGS)'로 '빌보드 200' 26위라는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을 세우며 스타덤에 올랐다.

 슈가는 "어떻게 하면 팬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며 "더 좋은 음악, 주제를 가지고 팬들과 계속 만나고 싶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비결을 "진심을 담은 음악"으로 꼽은 랩몬스터는 "한국어로 랩하고 노래하는 것이 우리의 표현수단"이라며 "좋은 성적에 대한 자신감이 아닌, 방탄소년단만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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