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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요진와이시티 통학버스 운영비 두고 갈등 심화

등록 2017.05.29 15: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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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12일 오후 7시50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앞 도로가 또 다시 갈라져 도로가 통제됐다. 이로 인해 퇴근길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2017.04.12.(사진=독자 제공)  lkh@newsis.com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12일 오후 7시50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앞 도로가 또 다시 갈라져 도로가 통제됐다. 이로 인해 퇴근길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2017.04.12.(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사기분양·통학버스 운영비 미지급 법적 대응 검토"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앞 도로균열과 땅꺼짐 등으로 주민들의 불안을 키웠던 요진건설산업이 이번에는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단지 내 초등학생 통학버스 운영비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입주민들과 작성하면서 땅꺼짐 등의 원인으로 지목돼 공사가 중단된 업무시설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지 말라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29일 요진건설과 입주민 등에 따르면 요진건설은 분양 당시 예비입주민대책위원회와 2km 가량 떨어진 초등학교 통학버스 운영비를 지급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요진건설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간 45인승 버스 2대를 아침 등교시간과 오후 하교시간에 운영했다. 이 버스를 이용하는 초등학생은 현재 300여명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주민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월 요진와이시티 인근 업무시설 신축공사 현장 부근에서 잇따라 땅꺼짐과 도로균열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입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며 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자 요진건설 측은 통학버스 지원에 대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지원금을 중단했고 입주민들과 수차례에 걸친 갈등 끝에 지난달 합의서를 요구해 왔다.

 합의서에는 '입주민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운영비 4억원 중 이미 지원한 2200만원을 제외한 3억7800만원을 입금한다. 후원금을 지원받은 다음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일대에서 진행하는 공사와 관련해 일체의 민원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6일 오후 1시15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중앙로 킨텍스 방향 요진 Y-CITY 상가건물 공사현장 앞 4차로에서 도로 60cm가 침하되고 30m가 갈라졌다. 현재 복구 작업 중이며 고양시는 공사현장 터파기 공사가 원인인 것으로 잠정 결론 지었다. 2017.02.06.  lkh@newsis.com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6일 오후 1시15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중앙로 킨텍스 방향 요진 Y-CITY 상가건물 공사현장 앞 4차로에서 도로 60cm가 침하되고 30m가 갈라졌다. 현재 복구 작업 중이며 고양시는 공사현장 터파기 공사가 원인인 것으로 잠정 결론 지었다. 2017.02.06.  [email protected]

 입주민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볼모로 입주민들의 민원을 원천차단 하겠다는 회사의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체적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입주민 박모(43)씨는 "주민들의 불안감은 해소하지도 않고 안전은 뒤로 한 채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요진건설의 행태에 신뢰도가 바닥인 수준"이라며 "특히 사립초등학교가 지어질 것처럼 분양하고 이제와서 통학버스 지원금 마저 끊어버리는 것은 입주민을 무시한 것을 넘어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입주민들로 구성된 입주민대책위원회는 현재 요진건설을 상대로 초등학교 건립 불이행과 통학버스 운영비 미지급 등에 대해 법적 검토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주 토요일 입주민들이 모여 촛불집회도 열고 있다.

 이와 관련 요진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방침상 근거가 없는 통학버스 운영비를 지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중단했으나 입주민들의 요구가 거세 이같은 합의서를 작성하게 됐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회사 차원에서도 최대한 입주민들의 편의를 배려하고 있는 만큼 조금씩 이해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립초등학교 건립은 교육청의 방침과 고양시와 합의문제에 따른 것이고 분양 당시에도 확정을 짓지 않았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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