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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문템'이어 영부인 '정숙템'도 열풍

등록 2017.05.3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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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 관저에서 거처를 옮긴 후 김정숙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여민관 집무실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일정총괄팀장. 2017.05.15.  photo1006@newsis.com

'영부인 핑크 원피스','김정숙 펌프스화' 인기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아이템이라 불리는 '문템' 완판 행진에 이어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아이템인 '정숙템'에 대한 관심도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활달한 성격의 김 여사가 대외적 행보에 적극 임하면서 옷이나 액세서리 등의 패션 소품이 시중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먼저 김 여사의 패션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여사가 착용한 신발, 원피스는 물론 머리 스타일까지 '김정숙'이란 이름 세 글자가 하나의 브랜드가 돼 여성들의 소비욕구를 자극할 정도다.

 실제 김정숙 여사를 포털 사이트에 검색했을 때 관련 검색어 목록들이 이를 방증한다. '김정숙 여사 옷', '김정숙 머리','김정숙 신발','김정숙 여사 가방' 등이 관련 용어로 뜨고 있다.

 그러나 김 여사가 착용한 제품들의 브랜드는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네티즌 사이에서는 추정되는 브랜드 제품을 놓고 의견을 나누며 해당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최대한 비슷한 모양새를 보이는 제품도 덩달아 판매 신장세를 보인다.

 주부 전용 커뮤니티에선 "쇼핑몰 쪽에 비슷한 거 있나 검색하러 간다", "검색 중인데 어디 건지 안나온다", "내수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어느 쇼핑몰이건 브랜드건 만들어 준다면 사겠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저에 입주한 지 이틀째인 지난 15일 김 여사가 입은 밝은 진달래 빛 원피스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았다. 이날 소비자들은 김 여사가 착용한 원피스의 브랜드를 알고자 '김정숙 여사 핑크 원피스','영부인 원피스','루즈핏 원피스' 등과 같은 연관어로 검색하며 '영부인 원피스'는 실제 네이버 포털에서 평소 대비 10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김 여사가 착용한 비슷한 색상과 디자인의 원피스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영부인 원피스'라고 불리며 소비자들에게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여사가 착용한 연한 베이지 색상의 미들 통굽 펌프스화 역시 화제다. 이는 김 여사가 선거운동 시절부터 애용하던 아이템으로 영부인이 된 직후에도 여러 번 신고 다니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자 비슷한 디자인의 펌프스화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주부들의 정보 공유 카페에선 '김정숙 여사 신발 어디건지 아시는 분' 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글엔 조회 수 5294회를 기록했다. 해당 제품은 3년 전부터 생산되고 있던 수제화로 가격은 15만 원대로 알려졌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3년 전엔 이 신발이 주목받지 못했다. 주문량이 뜸하거나 평이한 수준이었는데 김 여사가 신고 난 이후부터 주문제작 요청이 계속 들어온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 붐으로 각종 업체들이 재주문을 요청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실제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김모(52·여)씨는 "뉴스에서 김 여사가 신은 신발이 편해 보이고 눈에 확 들어오더라"며 "백화점 가서 비슷한 걸 구매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북악산 등산 때 입어 화제가 됐던 주황색 등산복 재킷은 600벌 한정수량으로 재출시됐지만 하루 만에 완판됐다. 6년째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70만원 대 고가의 안경테도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야 원내대표 오찬 때 대통령이 착용했던 멸종 동물 강치가 새겨진 넥타이도 품절 사태를 빚어 업체 측은 추가 제작하기로 했다.

 박은아 대구대 소비자 심리학과 교수는 "'문템'과 '정숙템' 현상은 하나의 신드롬으로 국민이 지도자의 모습을 따라하며 동질감을 느끼고 정치적 동일함을 나타내는 팬덤 현상과 같다"며 "김 여사의 경우 그 동안의 대통령 영부인과는 달리 이웃집 아줌마같고 천진하고 소박하고 친근한 모습이었는데 그런 것에 대한 (국민의) 굉장한 지지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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