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전북 어린이회관 주차장 대형차들이 점령…행정당국은 책임 '미루기'

등록 2017.05.29 15:18:3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29일 전북 전주시 어린이회관 주차장을 불법주차 대형차량들이 점령한 모습이다. 2017.05.29.  kir1231@newsis.com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29일 전북 전주시 어린이회관 주차장을 불법주차 대형차량들이 점령한 모습이다. 2017.05.29.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전북 전주시 어린이회관 주차장이 버스와 트럭 등 대형차량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관리해야 하는 행정당국은 서로 관리책임을 미루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전주시 어린이회관 주차장은 관광버스와 화물트럭 등 대형차량 불법주차 차량이 점령하고 있다. 어린이 행복지수를 높이고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한 모습이다. 차량 뿐 아니라 공사에 사용되는 대형 장비도 주차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주차장을 이용하려던 한 시민은 “일반 시민이 주차장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대형차들이 공공주차장을 점령하고 있다”라며 “얌체 주차를 하는 대형차 운전자들도 문제지만 주차장을 관리해야 할 행정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 같은 불법주차가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주차장을 사용하는 대형차량 운전자들은 승용차로 주차 공간 서너 칸을 차지한 다음 대형차량 운행이 끝나면 맡아 놓은 자리에 다시 주차를 하고 있다. 운전자들이 자연스럽게 이런 일을 반복하는 것으로 보아 지속적으로 불법주차가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이 같은 상황을 관리하고 감독해야 할 행정당국은 서로 책임을 미루는 상황이다. 어린이회관은 전북도에서 운영한다. 하지만 부대시설인 인라인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 주차장은 전주시에서 관리한다.

 전주시 내에서도 관리 주체는 분명치 않다. 시설관리공단, 시민교통본부, 푸른도시조성과 등이 주차장 관리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

 또 불법주차를 단속해야 하는 전주덕진구청은 단속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대형차량 주차 공간이 부족한 전주시 여건상 단속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대형차 운전자들이 단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지난해 말부터 2018년 완공을 위해 220억원을 들여 어린이회관을 어린이창의체험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창의 문화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유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