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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株, 文정부 출범 후 날았다…평균 16% '껑충'

등록 2017.05.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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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진행된 ‘문재인의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경제비전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두 교수, 문재인 후보, 김상조 소장. 2017.04.12. since1999@newsis.com

"8개 지주사 지난 10일 이후 24.53~10.93%↑"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4.34배 웃돌아"
 "문정부 지배구조 투명화 등의 정책 기대감"
 "노무현 정부 후 10년 만의 지주사 상승 사이클 시작"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대기업 지주사들의 주가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6%  가까이 급등했다.
최근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코스피 수익률을 4배 넘게 웃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기업 지주사인 SK·CJ·효성·두산·LG·GS·한화는 전날 장중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또 다른 지주사 LS는 지난 26일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바 있다.

 최근 지주사들의 주가 상승세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 10일부터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이들 8개 지주사의 주가는 29일 현재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일과 비교해 평균 15.84%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270.12에서 2352.97로 3.65% 상승한 것에 비해 4.34배나 높다.

지주사株, 文정부 출범 후 날았다…평균 16% '껑충'

 종목별로 보면 GS가 해당 기간에 24.53% 올라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어 두산(18.95%), 한화(16.65%), LG(16.12%), 효성(14.09%), SK(14.05%), CJ(11.39%), LS(10.93%) 등 순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대기업 지주사주에 투자했다면 한 달도 안 돼 최소 10%의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셈이다.

 그룹 지주사의 몸값이 급등하는 것은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친화적 정책 기대감 때문이다.

 앞서 신 정부는 대표적 재벌개혁론자인 한성대 감상조 교수와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각각 공정거래위원장(후보자)과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발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너 중심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저평가된 지주사들이 새로운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신정부 출범 이후 속도를 내고 있는 스튜어드십코드 활성화는 배당·자사주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집행과 소액주주 권리 확대라는 측면에서 지주사의 현금흐름 개선 및 실효 지분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펀더멘털과 무관한 지배구조상의 할인 요인을 해소시켜줄 것으로도 전망됐다.

 하나금융투자 이재만 연구원은 "상이한 업종을 영위하는 지주사 전반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지주사 밸류에이션이 회복되고 있는 보여줌에 따라 주목할 만하다"며 "이는 신정부 출범 이후 속도를 내고 있는 스튜어드십코드 활성화 및 다중대표소송제 등의 제도 도입 가능성이 마중물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 시절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자회사 부실 해소로 지주회사 관련 종목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10년 만에 지주회사 상승 사이클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주회사 자체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자회사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주사는 여러 상장 기업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기 때문에 상장기업들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지주회사에서 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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