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홍콩서 톈안먼사태 28주기 시위…2008년 이후 최소 규모

등록 2017.05.29 16:12: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홍콩=AP/뉴시스】28일 홍콩 도심에서 중국 톈안먼사태(6.4 민주화 운동) 28주기 기념 추모 행진이 열린 가운데 경찰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행진에 약 1000명이 참석했는데 이는 연례 거리행진 최소 규모로 알려졌다. 2017.05.29

【홍콩=AP/뉴시스】28일 홍콩 도심에서 중국 톈안먼사태(6.4 민주화 운동) 28주기 기념 추모 행진이 열린 가운데 경찰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행진에 약 1000명이 참석했는데 이는 연례 거리행진 최소 규모로 알려졌다. 2017.05.29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톈안먼사태(6.4 민주화 운동) 28주기 기념일을 앞두고 홍콩에서 추모 거리 행진이 열렸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전날 오후 3시께 홍콩 도심에서 톈안먼 사태 기념 거리행진이 열린 가운데 약 100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거리행진 참가자들은 중국 당국에 인권운동가 석방과 당시 유혈진압에 대한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지난 1989년 6월4일 중국 당국은 계엄군을 동원해 베이징 톈안먼광장을 점령한 시위자들을 상대로 유혈진압을 가했고, 이 가운데 민간인 수백명이 살해됐다. 

 정확한 인명피해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10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있다. 

 올해 추모행진으로 일부 지역에서 교통 혼란이 빚어졌지만 시위대와 경찰사이에는 큰 충돌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주최 측 소속 일부 인권운동가들이 항의하다가 경찰과 마찰이 빚어졌고 한때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시위 주최측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는 전날 28주년 추모 거리행진에 2008년 이후 9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연례 추모 행진의 참석자는 지난 2015년 3000명에서 작년 1500명으로 대폭 줄었고, 올해에 다시 1000명으로 감소했다.   

 경찰 추산 거리행진 참석자는 약 450명으로 1000명보다 더 적었다.  

【홍콩=AP/뉴시스】28일 홍콩 도심에서 중국 톈안먼사태(6.4 민주화 운동) 28주기 기념 추모 행진이 열린 가운데 한 시위자가 '탱크맨' 사진이 인쇄된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이날 행진에 약 1000명이 참석했는데 이는 연례 거리행진 최소 규모로 알려졌다. 2017.05.29

【홍콩=AP/뉴시스】28일 홍콩 도심에서 중국 톈안먼사태(6.4 민주화 운동) 28주기 기념 추모 행진이 열린 가운데 한 시위자가 '탱크맨' 사진이 인쇄된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이날 행진에 약 1000명이 참석했는데 이는 연례 거리행진 최소 규모로 알려졌다. 2017.05.29

 톈안먼사태 추모 거리행진 참여 인원이 급감하는데 젊은층의 외면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한 홍콩 젊은 층이 본토보다는 현지의 민주주의 실현을 추구하는 싸움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내달 4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진행되는 연례 촛불집회 참석자가 얼마나 될지가 주목받고 있다. 촛불집회 참가자 수도 2015년 13만5000명에서 작년 2016년 12만5000명으로 줄었다.

 올해 촛불집회 인원이 감소되더라도 10만명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련회 리처드 초이(蔡耀昌) 부주석은 "약 1000명이 거리행진에 참여했지만 이 정도 인원수에 만족한다"면서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리는 촛물집회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초이 부주석은 또 "다음달 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홍콩 방문을 앞두고 홍콩 주민들은 중앙정부의 홍콩 내정 간섭 강화 등에 불만을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련회는 행사 참여 인원 수에 신경을 쓰지 않고 홍콩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