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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서 31일 귀국 정유라씨, 대한항공 이용 '유력'

등록 2017.05.30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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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기자= 덴마크 법원의 송환 결정에 대한 항소 의사를 밝힌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지난 24일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 면회실에서 현지 매체 '엑스트라 블라뎃'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7.04.29. (사진= 엑스트라 블라뎃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오는 31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대한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법무부·항공업계에 따르면 정씨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이날 오후 4시25분께 현지 항공사편을 이용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 정씨는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기편을 이용, 다음날 오후 3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정씨가 탑승하는 비행기는 대한항공 소속의 KE926편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정씨의 환승 시간대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기편은 대한항공의 KE926편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KE926편은 A330-200 기종으로 운영되며 퍼스트 6석, 비즈니스 24석, 이코노미 188석으로 이뤄져 있다. 정씨는 범죄자 신분으로 법무부 직원과 동승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코노미석에 탑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항공기 내에서 식사는 모두 2번 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출발한 뒤 1시간, 9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승무원이 기내식을 제공한다.

 음료는 모두 3번 제공될 예정이며 출발 시간을 기준으로 5시간, 8시간, 11시간에 맞춰 정씨에게 제공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다만 일반 승객과 달리 정씨에게는 알콜이 섞인 음료가 제공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운항 중 정씨의 몸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구급의료용품과 비상의료용구 등을 활용해 승무원의 지휘아래 정씨에게 응급처지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탑승객 중 의사가 있다면 해당 의사가 응급처지를 할 수도 있다. 

 현행 항공법에 따르면 101석 이상의 항공기에는 비상의료용구를 1세트 이상 싣도록 돼 있다. 정씨가 타는 항공편은 218석에 달하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품과 기구까지 다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씨가 계획대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대한항공을 타고올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에 도착하면 짧은 출입국 심사를 거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이화여대 입학, 학사비리, 삼성그룹으로부터의 부당한 승마 훈련비 지원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올해 1월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이후 덴마크 검찰과 법원을 상대로 한국 송환 결정 불복 재판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그는 항소심을 포기, 송환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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