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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특사단 면담 "외교 저변확대 보여줘"

등록 2017.05.29 16: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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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러시아, EU, 아세안 특사단과의 간담회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러시아 특사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정재호 의원, EU 및 독일 특사인 조윤제 서강대 교수와 김종민 의원, 아세안특사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경민 의원이 참석했다. 2017.05.2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러시아, EU, 아세안 특사단과의 간담회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러시아 특사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정재호 의원, EU 및 독일 특사인 조윤제 서강대 교수와 김종민 의원, 아세안특사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경민 의원이 참석했다. 2017.05.29.  [email protected]

푸틴·메르켈과 G20 이전 정상회담 개최 논의…아세안 특사 최초 파견
 文대통령, 아세안협력 TF 구성과 인도 특사 추가 파견 검토 지시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2차 특사 대표단과 만나 "우리 외교의 다변화·저변확대를 보여준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10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약 한시간가량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특사 대표단 간담회에서 "주요 국가의 모든 정상을 직접 면담한 것은 큰 성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EU·독일을 다녀온 조윤제 특사와 김종민 의원, 아세안을 다녀온 박원순 특사와 신경민 의원, 러시아를 다녀온 송영길 특사와 정재호·박주민 의원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특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준 데 대해 감사하고 축하드린다"며 "해당 국가 정상 모두가 취임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고, 직접 통화한데 이어 특사까지 면담해준 것은 새 정부 출범에 기대가 높다는 방증"이라고 평했다.

 이어 송영길 러시아 특사에게 "푸틴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처음 만나준 특사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천시장 재직시 대(對)러시아 관계 증진을 위한 노력과 개인적 친분을 꾸준히 쌓아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러시아는 시베리아 천연가스 자원, 북극항로의 개발, 남북 철도의 유럽 연결 등 미래를 위해 특별히 중요할뿐 아니라,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강력한 수단으로써의 중요성을 갖는다. 이번에 그런 문제까지 논의하는 성과를 거두었는데 향후 정상회담 시 이런 성과가 토대가 되어 러시아와의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에 EU와 아세안에 처음으로 특사를 파견했다. 박원순 특사의 아세안 방문은 그동안 대체로 4대국 특사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평을 넓혔다는 의미를 갖는다. 아세안은 우리 입장에서 보면 투자규모가 두번째일 뿐만 아니라 교민 방문도 최다인 국가들로 실제로 미국과 중국만큼 중요하다"며 "그러나 그동안 우리 외교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한 측면이 있다. 향후 동북아시아를 넘어 아시아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서도 아세안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역할도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조윤제 특사는 EU에 첫 특사 파견이었고, EU 상임의장뿐만 아니라 메르켈 총리와의 성과도 거두었다"면서 "특히 메르켈 총리는 정상회담 날짜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G20 이전에 정상회담 요청을 받은 것은 대단히 중요한 성과다. EU는 아세안과 함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지지를 넓히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러시아, EU, 아세안 특사단과의 간담회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러시아 특사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정재호 의원, EU 및 독일 특사인 조윤제 서강대 교수와 김종민 의원, 아세안특사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경민 의원이 참석했다. 2017.05.2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러시아, EU, 아세안 특사단과의 간담회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러시아 특사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정재호 의원, EU 및 독일 특사인 조윤제 서강대 교수와 김종민 의원, 아세안특사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경민 의원이 참석했다. 2017.05.29.  [email protected]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후 특사들의 소감과 성과를 보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러시아를 다녀온 송영길 특사는 "이번 면담을 통해서 한러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설명했고 북핵 해결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강화, 극동개발 등 한러 경제협력 확대 및 남북과 러시아 3국간 협력 재개 방안도 논의했다"면서 "특히 푸틴 대통령 예방에서는 G20 전에 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했고, 의회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EU와 독일을 다녀온 조윤제 특사는 "이번 방문에서 한국을 향한 EU와 독일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인했고, 유럽국가들과 새 정부의 철학과 정책노선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대북문제뿐 아니라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도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또한 조속한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합의했으며 특히 이란핵협상을 통해 얻은 경험이 우리의 북핵협상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사 표명도 전달했다"고 보고했다.

 아세안을 다녀온 박원순 특사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각국 정상들을 만났다. 또한 이번 아세안 특사 파견은 역대 정부 중 최초이며 이는 우리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고 다변화시키는 데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박 특사는 또 "새 정부의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 구상을 설명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 아세안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에 방문한 아세안 세 나라는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함은 물론 북한을 비핵화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도 공조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사들의 이야기를 들은 후 "러시아와의 양자 협력사업과 러시아·북한이 함께하는 3자협력사업을 구분하고, 남북관계와 관계없이 러시아와의 양자 협력사업은 빠르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EU가 이란핵문제 해결을 주도한 과정을 잘 살펴서 북핵문제 해결에 EU의 경험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또 EU의 양극화 불평등, 복지확대, 사회적 대타협 등의 경험을 벤치마킹해 우리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EU통합의 경험이 동북아 다자경제공동체 등 미래에 있을 통합의 길에 참고하고, 독일의 통일경험을 연구해 우리 정책에 반영시킬 체계적인 노력을 하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세안과 관련해 4강 동북아 중심 외교에서 임기 중에 아세안으로의 확대 전환을 위해 대 아세안협력 태스크포스팀(TF) 구성을 검토하고 인도 특사 추가 파견에 대해서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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