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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 "미국과 대화 염두 '조건 투쟁'"...日 전문가

등록 2017.05.29 1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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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고체 연료 기반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2'형 최종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장에서 발사결과를 분석한 후 실전배치를 승인하고 대량생산을 지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북극성-2형 시험발사에는 리병철, 김정식, 정승일, 유진, 조용원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과 김락겸 인민군 전략군사령관이 동행했다. 2017.05.22.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앞으로 미국과 대화를 염두에 두고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속셈으로 일종의 '조건 투쟁'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NHK에 따르면 북한 전문가인 일본 난잔(南山) 대학 히라이와 슌지(平岩俊司)교수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이 국제사회의 대북 압력에 무릎을 꿇지 않겠다는 자세를 표시하는 동시에 대미 협상을 겨냥한 몸값 올리기라고 지적했다.

 히라이와 교수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속셈이 "미사일 기술 향상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있다고 보지만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국제적으로 압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미국이 핵항공모함을 (한반도 주변에) 전개하는 상황 속에서 이런 압박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강경한 태도를 과시하는데 있다"고 관측했다.

 또한 히라이와 교수는 "북한이 미국과 대화가 어떤 타이밍에서는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해 그 타이밍을 찾고 있는 게 지금이 상황"이라며 "명확한 형태로 미국에 위협을 가하면 북한이 원하는 식으로 미국이 대화에 응할 것으로 기대해 대화를 겨냥, 일종의 조건 투쟁이 벌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히라이와 교수는 향후 국제사회도 북한과 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분명한 형태로 북한에 핵포기를 다그치는 대화를 해야 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압력을 가함으로써 북한의 태도를 변하도록 만들어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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