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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기업 대출 조임에…부실채권비율 5년만에 최저

등록 2017.05.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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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3월 말 은행권 부실채권비율 1.38%…2012년 이후 최저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대기업 여신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로 지난 1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낮아졌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은행권 부실채권비율(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1.38%로 작년 말(1.42%)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1년 전과 견줘서는 0.49%포인트 개선된 수치로 2012년 말(1.33%) 이후 최저치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감소했으나 대기업 여신을 중심으로 신규 부실채권이 크게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23조7000억원으로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91.6%인 21조7000억원에 이른다.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은 조선업 등의 구조조정 여파로 2015년 반등하다 지난해 은행들이 대기업 여신 자체를 줄이거나 심사를 강화하며 다시 하락하는 양상이다.

 6개 시중은행 중에서는 씨티은행이 0.59%로 가장 낮고, 우리은행이 0.85%로 가장 높았다. 평균은 0.77%다.

 대기업 여신이 많은 국책은행을 포함한 특수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32%였다. 산업은행은 2016년 3월 6.70%에서 3.44%로 대폭 하락한 반면 수출입은행은 4.36%로 전년(3.35%) 대비 1%포인트가량 증가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대기업여신은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여신은 상승했다.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93%로 전분기 대비 0.22%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여신 부실비율은 1.38%로 0.08%포인트 올랐다.

 다만 조선업과 해운업의 부실비율은 11.56%, 4.6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8%로 양호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의 실채권비율은 2012년말 이후 최저치로 주요국의 부실채권비율과도 유사하다"며 "조선업 등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업종을 중심으로 은행의 부실채권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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