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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과감한 전략적 투자로 '생활가전' 업계 선도

등록 2017.05.3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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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도 기술 기반으로 만들어진 탄탄한 제품 라인에 '스마트' 더한다
국내외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기회 확보…'가전 명가' 이미지 지킨다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LG전자가 과감하고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 주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탄탄한 제품을 기반으로 확고하게 구축한 브랜드 위상에 스마트화를 더해 명가의 자존심을 더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국내외에 H&A(생활가전)사업을 위한 생산 공장과 R&D(연구개발)센터 등을 구축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경상남도 창원공장 내에 짓고 있는 R&D센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연구시설로는 가장 큰 연면적 5만1810㎡에 지상 20층, 지하 2층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2015년 3월 2000억원을 들여 이같은 계획을 발표한 LG전자는 최대 1000여명의 연구원을 두고 창원을 생활가전 분야 연구개발 핵심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가전업체 중에 완제품과 모터, 컴프레서 등을 수직계열화해 함께 생산하는 곳은 드문 편이다. 하지만 LG는 생활가전 신제품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모터 및 컴프레서 담당 연구원들이 참가해 최적화된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처럼 연구개발에도 전력하고 있다.

 미국 특허조사업체인 IFI에 따르면 LG전자는 작년 기준 미국에서 2428건의 특허를 취득해 미국에서 특허 취득 건수가 많은 기업 7위에 올랐다. IBM, 퀄컴, 구글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공룡을 포함,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현지 시장을 노린 전략적인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LG는 미국 테네시주 북부의 클락스빌에 2019년 상반기까지 2억5000만 달러(약 2804억원)를 투자해 연간 100만대의 세탁기를 만들 수 있는 공장을 짓는다.

 인건비는 베트남이나 태국에 비해 비싸지만 미국까지 배로 3~5주 정도 걸리던 운송 시간이 단축되고 그만큼 물류비도 줄어든다. 또 공장 건설비용 지원 및 세제 혜택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약속받았다.

 현지 일자리 창출로 현지에서 얻는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효과는 덤이다. 지난해 미국 가전시장에서 15.7%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한 LG는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분야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매출 중 북미 시장의 비중은 2014년 25%에서 2015년 30%로 높아졌다.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며 매출을 끌어올렸기 때문.

 아울러 LG전자는 2019년까지 3억 달러를 투자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 신사옥을 짓고 있다. 북미 시장의 새로운 컨트롤타워가 되는 셈이다.

 특히 LG는 그룹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혁신적인 경영전략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플랫폼의 강자인 구글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LG전자는 스마트가전에서부터 딥 러닝, 지능화 등이 가능한 생활로봇까지 대대적인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적용한 스마트 가전은 각종 센서와 무선인터넷을 통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나 주변 환경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 이후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 생활 패턴과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을 찾아준다.  

 LG는 이를 통해 집안의 가전·IT제품들을 사물인터넷으로 묶고, '연결성'으로 미래 가전·홈 변화를 이끌어가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LG 관계자는 "고객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꾸기 위해 스마트 가전에서부터 스마트 도시, 산업 인프라 등 광범위한 분야까지 혁신 기술을 빠르게 적용하여 4차 산업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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