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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한국학자 美 슐츠박사 "문경에 반했어요"

등록 2017.05.29 19: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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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뉴시스】김진호 기자 = 에드워드 슐츠(73) 박사가 지난 25일 경북 문경시의 도천 천한봉선생의 요장을 방문해 전통문경도자기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2017.05.29 (사진= 문경시 제공) photo@newsis.com 

【문경=뉴시스】김진호 기자 = 에드워드 슐츠(73) 박사가 지난 25일 경북 문경시의 도천 천한봉선생의 요장을 방문해 전통문경도자기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2017.05.29 (사진= 문경시 제공) [email protected]

【문경=뉴시스】김진호 기자 = '세계 최고 한국학자'로 통하는 미국 출신 에드워드 슐츠(73) 박사가 경북 문경시 전통문화에 흠뻑 빠졌다.

 29일 시에 따르면 하와이대 부총장을 역임한 슐츠 박사 내외가 지난 25일 1박2일 일정으로 문경을 찾았다.

 슐츠 박사는 대승사 경내 및 신라 진평왕 9년에 조성된 사불바위를 시작으로 한국 도자의 맥을 잇고 있는 도천 천한봉선생의 요장을 방문했다.

 이어 문경새재길과 관문을 답사한 후 전국 유일의 옛길박물관도 관람했다.

 슐츠 박사는 "한국의 수 많은 곳을 다녀 보았지만 이번 문경여행이 가장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을 방문하면 경주나 유적지가 많은 곳 위주로 다녔는데 문경 방문은 뜻밖의 횡재와 같은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슐츠 박사는 1966년 22세의 젊은 나이에 평화봉사단 단원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면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서강대학교에서 고려사를 전공해 반세기 동안 많은 연구실적을 거두면서 한국학 권위자로 우뚝 섰다.

 국내에서도 잘 연구되지 않은 최충헌의 무신 정권기를 연구해 '무신과 문신'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을 출간하기도 했다.

 '삼국사기'와 '고려사절요'도 영어로 번역해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10년 전 중국이 고구려와 발해의 옛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려는 이른바 '동북공정'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해 우리의 자존심을 지켜준 친한파 학자이다.

 슐츠 박사는 "문경에 남아 있는 문화유적을 통해 또 다른 한국의 모습을 알게 됐다. 문경의 옛길과 도자기 문화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며 "내년에 학술대회에 참여하는 외국인 학자들을 꼭 문경으로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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