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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北 "정밀조종유도체계 탄도탄 시험"…대함유도탄

등록 2017.05.30 07: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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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선중앙TV가 고체 연료 기반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2'형 최종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장에서 발사결과를 분석한 후 실전배치를 승인하고 대량생산을 지시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번 북극성-2형 시험발사에는 리병철, 김정식, 정승일, 유진, 조용원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과 김락겸 인민군 전략군사령관이 동행했다. 2017.05.22.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예정목표지점 7m 편차 명중 '선전'
 김정은 "적 눈깔도 파먹겠다" 만족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정밀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신형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정밀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지도하시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이번에 시험발사한 탄도미사일이 항공모함 등의 타격을 목표로 한 대함탄도미사일(ASBM)이라고 과시했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등을 타격할 수 있다고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중앙통신은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지난해 적함선을 비롯한 해상과 지상의 임의의 바늘귀 같은 개별적 목표들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우리식 탄도로켓 개발에 노고를 바치셨다"며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새로운 정밀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주체무기를 탄생시켰다"고 선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발사장에 나가 시험발사 준비 과정부터 발사까지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통신은 "무한궤도식자행발사대차와 정밀조종유도체계를 갖춘 탄도로켓을 돌아보이었다"며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종전의 '화성' 계열보다 준비공정이 고도로 자동화되어 발사시간을 훨씬 단축하도록 체계가 완성됨으로써 적들의 무력도발을 신속히 제압·견제할 수 있게 된 데 대하여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새형의 정밀유도탄로켓의 기술적 지표를 확증하고, 새롭게 설계제작한 무한궤도식자행발사대차의 운영믿음성을 검토하는 데 목적을 둔 이번 시험발사는 조종전투부의 말기유도단계까지 세밀한 원격 관측을 위해 중등사거리사격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면서 "탄도로켓은 중등사거리를 비행해 예정목표지점을 7m의 편차로 정확히 명중했다"며 "능동비행구간에서 조종날개가 있는 전투부를 장착한 탄도로켓의 비행안정성을 검토했으며, 중간비행구간에서 소형열분사발동기에 의한 속도교정 및 자세안정화계통의 정확성이 재확증됐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더불어 "보다 정밀화된 말기유도체계에 의한 재돌입구간에서의 초정밀유도정확성을 확증으며, 새로 개발한 리대식자행발사대차의 주행특성과 자동화된 발사준비 공정의 특성을 완전히 확증했다"고 선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태양절 열병광장에 처음 드러냈던 이 탄도로켓은 마치 명사수가 저격수보총으로 목표를 맞히는 것만 같다"며 "저 정도의 명중정확성이면 적들의 눈깔도 파먹겠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한 "다종의 전략무기, 주체무기들이 연이어 탄생하여 군사강국, 로켓강국으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국력과 위상이 비할바 없이 향상됐다"며 "미국놈들의 고민이 커질 것이며, 괴뢰군깡패무리들이 점점 맥이 빠지게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고 중앙통신은 선동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러면서 "미국놈들과 그 졸개들이 무모한 군사적 망동질로 차례질 것은 죽음뿐이라는 것을 똑바로 새기게 해야 한다"며 "국방과학연구부문에서는 짜놓은 시간표와 로정도대로 다계단으로, 연발적으로 자위적국방공업의 위력을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이번 시험발사에는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락겸 전략군사령관,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정승일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전일호 등이 동행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북한이 이번에 시험발사에 성공한, AS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은 고체 연료 엔진을 사용하고 있으며, 사거리는 1,000㎞ 내외로 한반도 인근 해역의 핵 항공모함을 타격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29일 오전 5시39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탄도미사일은 6분가량 비행했으며 최고고도 120㎞, 비행거리 450㎞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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