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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내무, 메르켈에 "브렉시트 해도 영국은 유럽의 친구"

등록 2017.05.30 08: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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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뮌헨에서 집권 기민, 기사당 유세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유럽이 미국과 영국에 의존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2017.05. 29

【뮌헨=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뮌헨에서 집권 기민, 기사당 유세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유럽이 미국과 영국에 의존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2017.05. 2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엠버 루드 영국 내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향해 영국은 유럽연합(EU) 탈퇴 이후에도 유럽의 협력국으로 남겠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앞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EU가 더 이상 동맹국인 영국과 미국에 의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루드는 이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EU 탈퇴에 관한 협상을 막 시작하고 있다"며 "우리는 독일과 다른 유럽국들에 방위, 안보, 바라건대 무역에서도 강력한 파트너가 될 거란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루드는 "이(브렉시트)는 지난 수십 년래 영국이 추진하는 가장 중요한 협상"이라며 "이 일을 올바르게 해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려움도 간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루드는 "메르켈 총리에게 우리가 깊고 특별한 관계를 원한다는 점을 명확히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 모두를 테러범들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유럽 전체에 걸친 안보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역시 이날 총선 유세에서 브렉시트 이후로도 영국은 EU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을 떠나는 게 아니라 EU를 떠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앞서 독일 뮌헨에서 진행한 총선 유세에서 "우리가 다른이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며 "유럽은 우리 손으로 우리의 운명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브렉시트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통합을 추구하는 유럽과 자국 우선주의를 주장하는 영국, 미국 사이 갈등이 고조되자 이 같은 경고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이후로도 EU와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양측은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이혼 합의금'(탈퇴 비용), 무역 협정 체결 방식 등을 놓고 첨예한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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