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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 알파고 훈풍…인공지능 관련책 인기

등록 2017.05.30 09: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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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전=신화/뉴시스】커제 9단(왼쪽)이 23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대국하고 있다. 2017.05.23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커제(20·중국)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이 화제를 모으면서 인공지능 관련 서적이 인기다.

 30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사피엔스'로 반향을 일으킨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41)의 신간 '호모 데우스'가 지난주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 종합 3위에 진입했다.

 호모데우스는 인공지능과 인류의 공존을 다룬 책이다. 역사학, 심리학, 기술공학, 생명과학 등 여러 학문을 통해 7만 년의 역사를 거쳐 지구를 정복한 인류가 이제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며 '과학기술이 지배하는 미래'라는 메시지와 함께 인공지능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올해 출간된 인공지능 관련 도서만 39종으로, 제4차 산업혁명에 대표적인 키워드로 인공지능이 꼽히면서 경제전망서에 미래 예측 산업군으로 가장 언급이 많았다고 교보문고 측은 전했다.

 영풍문고에서도 이번달 들어 '사피엔스' 하루 평균 판매량은 작년 12월보다 약 2배 증가했다. '호모데우스' 역시 출간 직후 단숨에 영풍문고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인공지능 연구자이자 뇌과학자인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의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와 디지털 인문학자 구본권의 '로봇 시대, 인간의 일'은 하루 평균 판매량이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출간 이후 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서울=뉴시스】유발하라리 호모데우스 출간

 영풍문고 마케팅팀 관계자는 "최근 커제 9단과 알파고의 대국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인공지능이 이슈가 되며 관련 도서를 찾는 독자들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주제일 수 있지만 어렵고 복잡한 내용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도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앞으로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지는 독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현정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 베스트셀러 담당은 "지난해에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으로 인해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피부로 와닿았던 것 같다"며 "올해는 세계 바둑랭킹 1위인 커제 9단과의 대국으로 인해 더욱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이 다시 한 번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인공지능 시대에 맞선 인류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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