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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4번째 법정 출석…이틀 연속 최순실 대면

등록 2017.05.30 10: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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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최순실 씨와 공모해 뇌물을 받거나 약속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4차 공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05.3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최순실 씨와 공모해 뇌물을 받거나 약속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4차 공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05.30.  [email protected]

이날 삼성 뇌물 수수 혐의 관련 집중 심리
한국마사회 관계자 잇따라 증인석에 출석
최순실과는 세번째 법정 만남…태도 주목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30일 자신의 형사재판에 네 번째로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12시간에 걸쳐 재판을 받은데 이어 이틀 연속 법정에 섰다. 또 최순실(61)씨와는 세 번째 법정 대면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오전 10시 법원종합청사 417호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11차 공판을 시작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전날에 이어 핵심 쟁점인 삼성 뇌물 수수 관련 혐의가 심리될 예정이다.

 법정에는 한국 마사회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잇따라 나올 계획이다. 이상영 전 한국마사회 부회장과 안모 한국마사회 남부권역본부장이 오전과 오후에 차례로 증인석에 선다.

 검찰과 특검은 이들에게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의 독일 승마훈련을 지원한 배경과 정황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정씨의 승마 지원 등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하고 있어 검찰·특검과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담담한 표정으로 재판에 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전날 밤늦게 끝난 재판으로 인해 피곤한 기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재판은 오후 10시12분께 종료됐다. 1시간50분간의 점심시간, 1시간10분간의 저녁시간과 15분간의 휴정시간을 제외하면 9시간 가량 재판이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한 재판 중 현재까지 최장 기록이다.

 박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증인들 또는 서류 증거들을 응시하거나 중간중간 변호인들과 낮은 목소리로 상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재판이 진행될수록 처음 법정에서 보였던 긴장된 모습과 달리 재판 시작과 끝에 지지자들에게 환한 미소를 보이는 등 여유있는 태도도 포착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와 법정에서 마주한 두번 모두 눈길조차 보내지 않았다. 40년 지기인 둘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포착되는 것을 보이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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