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 추모공간으로 재조성

등록 2017.05.30 09:46: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서울시가 세월호 참사 추모천막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힌 4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 앞을 지나고 있다. 2016.05.0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세월호 유가족과 협의해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을 걷고 그 자리에 새로운 형태의 추모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30일 "(세월호 가족들과) 여러차례 대화를 가졌다.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새로운 추모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에 유가족도 흔쾌히 동의했다"며 "앞으로 조금 더 절차가 남았지만 정부와 서울시, 유가족이 뜻을 모아 세월호에 대해서 추모하고 전국민적 안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공간을 새롭게 조성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철거라기보다 새로운 공간으로 다시 조성하려고 한다"며 "(세월호 천막은) 세월호 참사 후 정부에 의해 합법적으로 설치된 공간이기 때문에 그 장소에 새로운 모습으로 추모공간을 만들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금은 (세월호 유가족 등이) 일과시간에 다양한 추모행사를 열고 리본 같은 것을 제작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그것을 충분히 살려야 한다"며 "또 세월호 미수습자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온전하게 세월호 참사가 완결될 때까지는 (추모시설을) 존치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발견 시점 또는 그 이후까지 추모공간을 존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서울시가 세월호 참사 추모천막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힌 4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 앞을 지나고 있다. 2016.05.04.  mangusta@newsis.com

 다만 서울시는 구체적 계획에 대해 유가족의 뜻에 따라 중앙정부와 협의 후에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기존 위치에 추모공간을 새롭게 조성할 수도 있고, 추모공간을 광화문광장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30일 현재 이순신 동상 앞 광화문광장에는 세월호 천막 14개가 1025일째 세워져 있다. 11개는 2014년 7월 서울시가 세월호 유가족을 위해 마련해준 천막이고 3개는 불법 천막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