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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지속성장 위한 '딥 체인지 2.0' 선언

등록 2017.05.30 1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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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서울=뉴시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김준 사장 '안하던 것 새롭게 잘 하고, 잘하고 있는 것 훨씬 더 잘 하는 것' 방향 제시
"차세대 먹거리 배터리 및 화학 분야 집중적인 투자로 지속성장 실현"

【서울=뉴시스】 한상연 기자 =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속성장을 위한 '딥 체인지 2.0' 시작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먹거리로 선정한 배터리 및 화학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성장을 실현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김 사장은 또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SK종합화학을 글로벌 10위권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딥 체인지 1.0'을 통해 짧은 여름과 긴 겨울의 알래스카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춘 만큼 이제는 생존은 물론 성장에 제약이 없는 아프리카 초원으로 전장을 옮기는 '딥 체인지 2.0'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딥 체인지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성장 정체에 빠진 그룹 및 각사 단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시한 근본적인 체질개선 경영법이다.

 김준 사장을 포함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등 각 계열사 사장들은 이날 배터리 및 화학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시킬 것을 다짐했다.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그간의 딥 체인지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과 올 1분기 조 단위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2014년 기준 8조원에 육박하던 순차입금을 1조원 미만으로 줄이는 등 새로운 성장을 위한 충분한 체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딥 체인지를 추진하는 것은 새로운 에너지원 등장 및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의 진보 등으로 사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김 사장은 딥 체인지 방향으로 크게 ▲안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것 ▲잘하고 있는 것을 훨씬 더 잘 하는 것 두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배터리와 화학분야를 집중 공략하는 딥 체인지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1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투자는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1.1기가와트(GWh)였던 생산량을 2020년 10GWh로 늘린 뒤, 2025년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30%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한 번 충전으로 500km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2018년까지, 700Km까지 갈 수 있는 배터리는 2020년 초까지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화학사업은 현재와 같은 국내 생산 및 기초 화학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로는 제한적인 성장을 탈피하기 어렵다고 판단, 중국 중심으로 한 소비지 중심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포장재 및 자동차용 화학제품 중심 사업구조 재편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인수·합병(M&A)을 과감하고 지속적으로 실행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SK종합화학을 글로벌 10위권의 화학사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석유와 윤활유, 석유개발 사업은 글로벌 파트너링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방향의 딥 체인지를 추진키로 했다.

 석유사업은 동북아-동남아-중동을 연결하는 3동 시장에서 생산·마케팅·트레이딩 연계 모델을 개발하고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이를 구체화하겠다는 게 SK이노베이션의 구상이다.

 특히 동북아에서는 원유 공동 조달 및 반제품 교환 등 수급 분야에서 협력 모델을 찾고, 북미에서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 것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윤활유사업은 고급 윤활유의 핵심 원료인 그룹III 기유 시장에서의 글로벌 1위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구조 개선도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석유개발사업은 저유가로 수익성은 악화되었지만, 전통자원은 베트남, 중국을 중심으로, 비전통자원은 북미에서 균형 잡힌 성장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딥 체인지는 에너지·화학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플러스알파(+α)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라며 "에너지·화학 중심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위해 현재의 딥 체인지도 새로운 딥 체인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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