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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 성장·수익·안정성 지표 일제히↑…"韓 경제 반등 신호"

등록 2017.05.30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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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검찰이 롯데그룹과 SK그룹의 면세점 사업 선정과 관련해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간 24일 오후 남산에서 바라본 롯데와 SK 건물 뒤로 청와대가 보이고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지원한 대기업들의 대가성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어제 삼성에 이어 롯데와 SK의 압수수색이 계속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조사를 요구하는 검찰의 칼날이 청와대를 향하고 있다. 2016.11.24.  photothink@newsis.com

한국은행 2016년 기업경영분석 2만888개 기업 대상
매출액 증가율 -0.3% → -2.4% → 1.1% '플러스 전환'
안정성 지표 부채비율 100% 미만으로 떨어져 '95.1%'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국내 기업들의 작년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지표가 모두 전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수년 간 '불황형 흑자'에 빠졌던 한국 경제의 반등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6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2만88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1.1%로, -2.4%를 기록한 2015년에 비해 증가세로 전환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한국은행이 외감기업 분석을 시작한 지난 2014년(-0.3%)과 2015년(-2.4%)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다 올해(1.1%)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작년 기업들의 매출액이 1.1% 늘어난 것은 국제유가 하락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석유화학, 금속제품 등 제조업(-4.2→-1.4%)의 매출감소세가 완화됐고, 주택경기 호조 등에 따라 건설 및 서비스 등 비제조업(0.1→4.4%)의 매출 증가세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3.8→-0.3%)의 감소폭이 축소되고 중소기업(4.2→7.4%)의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또 다른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도 4.3%로 2015년 3.3%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2.7→3.6%), 중소기업(5.6→7.2%) 모두 대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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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1%로, 2015년 5.2%에 비해 0.9%포인트 상승했다.

 또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비율인 이자보상비율도 521.9%로 2015년 426.4%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28.0→26.5%)과 100~300%(22.3→21.8%) 기업의 비중이 전년보다 감소했고, 500% 초과(41.0→42.7%) 기업의 비중은 상승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기업들의 장기적인 채무상환 능력도 개선됐다.

 특히 기업의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100.6→95.1%)은 올해 100% 미만으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제조업·비제조업, 대기업·중소기업 전반에 걸쳐 개선됐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최덕재 팀장은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자본확충이 주된 이유"라며 "조선과 해운업종의 부채 감축 노력도 부채비율이 개선되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차입금의존도도 25.4%로 2015년 27.1%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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