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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내각 女비율 30%' 공약 달성 잰걸음

등록 2017.05.30 10: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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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청와대 본관에 도착한 10일 오후 청와대 국기게양대에 봉황기가 걸려 있다. 2017.05.10.  photo@newsis.com

국토부·외교부에서 첫 여성 장관 탄생 임박
 여성부와 복지부 장관으로 여성 인사 유력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밝힌 '여성 공직자·장관 30% 공약'이 지켜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대선 때 이같은 공약을 누차 언급한 바 있으며, 저서인 <운명>을 통해 전통적인 남성 영역으로 여겨진 부처에서 여성 장관이 나와야 더 의미가 있다고 기술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30일 내각 일부 인선을 발표하면서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여성인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김 후보자는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정무2비서관 출신으로 17·19·20대 국회를 거친 3선 의원이다.

 그동안 남성이 임명되던 국토교통부 장관에 여성인 내정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후보자는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제20대 국회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장관 인선 브리핑을 열고 "김 후보자가 최초의 여성 국토부 장관이란 상징성을 고려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국토부 장관으로서의 전문성을 더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예산결산특별위 위원장으로서 전부처 영역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졌고, 19대 국회에서 서민복지주거특별위, 가계부채특별위 등 국토부 업무와 관련된 부분에 굉장히 전문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강경화 유엔 정책특별보좌관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해 화제를 모았다. 강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 기록을 남기게 된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도 최초의 여성 보훈처장이다. 그는 육군 최초 여성 헬기조종사 이력도 있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지난 1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피 보훈처장은 2006년 유방암 수술 후 부당한 전역조치에 맞서 싸워 다시 군에 복귀함으로써 온 여성뿐 아니라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피 처장을 소개한 조 수석도 여성이다.

 문 대통령의 여성 인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국회의원, 학자, 복지전문가 출신의 여성 인사들이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정혜승 카카오 부사장도 문화일보 기자 출신 여성이다. 문재인 정부의 여성 인사 활약상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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