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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문화재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활용 어떻게?

등록 2017.05.30 10: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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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충주시 성내동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이 등록문화재 683호로 등록되면서 충주시가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6일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위원들이 현장 실사를 하고 있다. 2017.05.30  ksw64@newsis.com

【충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충주시 성내동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이 등록문화재 683호로 등록되면서 충주시가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6일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위원들이 현장 실사를 하고 있다. 2017.05.30  [email protected]

근대문화전시관 또는 시립미술관 등 검토

【충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지난 29일 등록문화재 683호로 지정된 충북 충주시 관아4길 14(성내동 243)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朝鮮殖産銀行 忠州支店)'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뉴시스 5월29일 보도>

 30일 충주시에 따르면 전날 문화재청은 "목구조를 기본 구조체로 하고 외관에서 서양식 석조건물의 분위기를 추구했던 일제강점기의 관공서와 은행의 특징적 건축기법과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며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충주시는 이 건물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미술관 또는 근대문화전시관 활용을 놓고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일제 잔재물이어서 철거해야 한다는 측과 건축사적 측면에서 복원해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는 복원 측이 팽팽히 맞섰지만, 등록문화재 지정으로 이 건물 외관을 복원할 계획이다. <뉴시스 2016년 11월28일 보도>

 시는 등록문화재 지정 전 애초 상설전시관·기획(기증)전시실·야외전시공간·휴게공간·수장고·사무실 등을 갖춘 근대문화전시관을 조성하기로 하고 7억원을 들여 2015년 6월 토지 830㎡와 건물 462㎡를 매입했다.

 하지만 원형이 심각하게 훼손된 데다 소요 예산도 20억원 이상으로 예상(5억원)보다 4배 이상 늘면서 사업 추진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충주지역 미술계의 숙원인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식산은행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시는 현재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고증을 통한 건물 외관 복원이 우선"이라며 "애초 계획했던 근대문화전시관으로 할지, 아니면 시립미술관으로 활용할지는 용역 결과가 나온 뒤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은 1933년 12월14일 본관 63평, 부속건물 34평 규모로 신축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 건물은 광복 후 한일은행 건물로 쓰이다가 1980년대 초 민간에 매각돼 2015년까지 가구점 등으로 사용됐다.

 조선식산은행은 일제강점기 특수은행으로, 일제가 식민지 경제 지배에서 동양척식주식회사와 함께 중요한 축으로 삼은 핵심 기관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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