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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테러범 유해, 고향 맨체스터에 못 묻힌다

등록 2017.05.30 11: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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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영국 경찰이 29일(현지시간) 공개한 맨체스터 자살폭탄테러범 살만 마베디의 사진. 그는 지난 22일 맨체스터 시내에서 파란색 여행 가방을 끌고 있는 모습이 인근 CCTV에 포착됐다. 2017.05.30

【런던=AP/뉴시스】영국 경찰이 29일(현지시간) 공개한 맨체스터 자살폭탄테러범 살만 마베디의 사진. 그는 지난 22일 맨체스터 시내에서 파란색 여행 가방을 끌고 있는 모습이 인근 CCTV에 포착됐다. 2017.05.3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 맨체스터 자살 폭탄 테러범 살만 아베디(22·사망)의 유해는 그의 고향인 맨체스터에 묻히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MEN)는 29일(현지시간) 수사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베디의 시신이 그레이터 맨체스터 지역에서 화장되거나 매장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아베디는 지난 22일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했다. 폭탄이 터지면서 그는 현장에서 즉사했고 시민 22명이 사망했다. 아베디의 시신은 현재 맨체스터 바깥 지역의 영안실에 있다고 알려졌다.

 맨체스터 테러 수사 내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베디가 다른 희생자들과 같은 맨체스터 땅에서 영면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통은 "아베디가 그레이터 맨체스터에서 매장되거나 화장되는 일이 절대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MEN에 말했다.

 현재 아베디의 시신은 검시관의 관할 아래 있다. 아베디의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검시관이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아베디는 리비아 이주 가정 출신이지만 맨체스터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다. 그는 평소 영국 무슬림들이 차별받고 있다고 불평했으며 서방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다고 알려졌다.

 아베디는 이슬람 급진주의에 심취하면서 리비아를 자주 드나들었다. 그는 리비아를 통해 내전 중인 시리아를 방문하고 테러 단체로부터 훈련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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