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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의회에 '피난처 도시 금지법' 반대 시위대 난입

등록 2017.05.30 11: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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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AP/뉴시스】29일(현지시간) 텍사스 주도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주 의회에서 시위대가 피난처 도시 금지 법안에 항의하고 있다. 시위대의 주 의회 진입을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공방을 벌이면서 큰 소동이 벌어졌다. 2017.05.30

【오스틴=AP/뉴시스】29일(현지시간) 텍사스 주도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주 의회에서 시위대가 피난처 도시 금지 법안에 항의하고 있다. 시위대의 주 의회 진입을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공방을 벌이면서 큰 소동이 벌어졌다. 2017.05.30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텍사스주 의회에 피난처 도시 금지 법안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난입하면서 큰 소동이 일어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 더힐 등 미국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공화당의 한 의원이 이민세관단속반 인력을 호출했다고 외친 뒤 텍사스 주의회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공화당 소속 매트 리날디(어빙) 하원의원은 민주당 알폰소 폰초 네바레스(이글파스) 하원의원이 자신을 위협했다며 방어 차원에서 총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리날디 의원은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주의회를 점거한 불법 이민자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민세관단속반에 신고했다. 신고가 이뤄진 이후 폰초 네바레스 의원이 나를 위협했다"라며 "여러 민주당 의원들이 법 집행기관의 명령을 거역하도록 부추겼다"라고 전했다.

 반면 민주당 필립 코르테스 하원의원은 "시위대와 대화하고 있는 데 리날디 하원의원이 다가와 단속반을 불렀다며 협박을 가했다"라며 "이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이다"라고 비판했다.

 동영상으로 확보된 장면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서로를 밀치고 고성을 주고받는 험악한 모습이 연출됐다.

 피난처 도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 이민 정책에 반대하며 불법 이민자들을 지원하겠다고 천명한 도시들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 도시에 대해 연방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 중단을 밝혔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7일 주 전역에 걸쳐 피난처 도시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애벗 주지사의 피난처 도시 금지 법안 서명은 2011년부터 이를 추진해온 텍사스 주의회 공화당 의원들의 승리로 받아들어졌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법안에 반대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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