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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슈너, 러시아 관리들에게 푸틴과의 직통라인 가동 제안" NYT

등록 2017.05.30 12: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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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왕궁에서 라인스 프리버스 대변인과 대화하고 있다. 2017.05.21

【리야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왕궁에서 라인스 프리버스 대변인과 대화하고 있다. 2017.05.21

푸틴 친구 국영 은행장 연결고리 여부도 주목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지난해 12월 정권인수위원회 시절 러시아 관리들을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기존 외교채널 외에 다른 직통 라인을 개설하려고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와 미 의회에서 러시아 스캔들 조사를 담당하는 이들은 현재 쿠슈너 선임고문과 러시아 국영은행인 대외경제개발은행(VEB)의 세르게이 고르코프 은행장이 만나 서로에게 무엇을 원했는지를 조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고르고프 은행장은 푸틴 대통령의 가까운 친구로 아직까지 그가 푸틴 대통령을 위해 어떤 외교적 역할을 했는지를 알려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시 그가 왜 쿠슈너 선임고문을 만났는지를 놓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났다는 사실이 보도됐을 당시 백악관은 회동의 목적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단지 성명을 통해 세르게이 키슬야크 러시아 대사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초 트럼프타워에서 만나 인수위 기간 동안 러시아 관리들과 소통 채널 가동에 대해 논의했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고르고프 은행장과의 30분간 만남에 대해 당국은 보다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현직 미 관리들은 쿠슈너 선임고문이 푸틴 대통령과 기존 외교채널 외에 직통라인을 구축하려고 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내린 미 정보기관들과 공개적으로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는 백악관에 지난 3월 쿠슈너 선임고문에게 그 만남에 대해 물을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키슬리야크 대사가 쿠슈너 선임고문이 양국간 비밀 채널 가동과 양국간 소통을 위해 미국에 있는 러시아의 외교 시설들을 이용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러시아 정부에 보고했다는 미 언론들의 보도도 나왔다. 미국내 러시아 대사관이나 영사관에는 러시아통신센터가 있다.

 미 의회와 FBI 등은 비밀 채널 가동의 의미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러시아 제재와 관련된 것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이고, 이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 첫 주 러시아 제재를 일방적으로 해제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29일 성명에서 “쿠슈너 선임고문은 인수위 관리로서 그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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