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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둑입니다"···브라질서 절도범 10대 소년 이마에 강제 문신

등록 2017.06.13 11: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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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브라질에서 오토바이를 훔치려다 붙잡힌 17살 소년의 이마에 "나는 도둑이고 루저입니다"라는 글귀를 강제로 문신으로 새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문신을 새기게 한 오토바이 주인과 문신사는 고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 출처 : 미 CNN> 2017.6.13

【서울=뉴시스】브라질에서 오토바이를 훔치려다 붙잡힌 17살 소년의 이마에 "나는 도둑이고 루저입니다"라는 글귀를 강제로 문신으로 새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문신을 새기게 한 오토바이 주인과 문신사는 고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 출처 : 미 CNN> 2017.6.1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나는 도둑이자 실패자(루저, loser)입니다."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의 한 도시에서 오토바이를 훔치려다 붙잡힌 17살 소년은 강제로 이 같은 문신을 이마에 새겨야만 했다고 미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체포된 소년의 이마에 강제로 이러한 문신을 새기는 장면은 휴대전화로 촬영돼 소셜미디어에 올려졌다.

 동영상을 본 브라질 경찰은 오토바이 주인인 벽동공 호닐료 모레이라 데 아루조(29)와 문신사 마이콘 웨슬리 카바요 도스 레이스(27)를 고문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모두 강제로 문신을 새긴 혐의를 시인했다. 그러나 문신을 새긴 것은 오토바이를 훔치려 한 10대 소년과 모든 도둑들에게 교훈을 주려는 의도에서였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고문은 흉악범죄로 간주돼 고문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보석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소년의 어머니는 "아무리 오토바이를 훔치려 했다 하더라도 아이에게도 가족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면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울먹였다.

 동영상을 본 브라질 국민들은 자발적으로 소년의 문신을 제거하기 위한 비용 마련을 위해 모금 운동에 나섰다.

 피해 소년은 "문신은 제거될지 모르지만 내 마음에 난 상처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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