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최종예선]도하의 악몽에 러시아행도 '휘청'
【도하(카타르)=뉴시스】고승민 기자 = 13일 오후(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대한민국 대 카타르 경기, 2-3으로 카타르에게 패배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17.06.14. [email protected]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한국이 카타르에 패한 것은 1984년 싱가포르 아시안컵 0-1 패배 이후 33년 만이다. 그동안 한국 축구사에 남을 여러 명승부의 탄생으로 '약속의 땅'으로 통하던 도하는 하루아침에 악몽의 장소로 바뀌었다.
카타르전 패배로 한국의 러시아행은 더욱 험난해졌다.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은 각 조 2위까지 주어진다. 승점 13(4승1무3패)에서 제자리걸음을 한 한국은 3위 우즈베키스탄(4승4패·승점 12)에 1점 앞선 2위를 유지했다. 전날 이란이 우즈베키스탄을 잡아주면서 불행 중 다행으로 카타르전 패배에도 순위가 떨어지지 않았다.
자력 진출의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복잡한 경우의 수를 계산할 필요 없이 지금의 순위는 지킬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경기력으로 향후 만날 이란(8월31일), 우즈베키스탄(9월5일)을 꺾길 바라는 것은 무리에 가깝다. 우리에게 이란은 늘 껄끄러운 상대였다. 이란이 승점 20(6승2무)으로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해 한국전에서 힘을 뺄 여지도 있지만 라이벌 관계를 감안하면 이런 행운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도하(카타르)=뉴시스】고승민 기자 = 13일 오후(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대한민국 대 카타르 경기, 후반전 2-3으로 한국의 패색이 짙어지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7.06.14. [email protected]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전에 앞서 중국을 마주한다.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을 꺾고, 한국이 이란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한국은 비겨도 밀려나는 최악의 상황에서 최종전에 임해야 한다.
3위로 최종예선을 마치면 글자 그대로 첩첩산중이다. 이 경우 한국은 B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이후에는 북중미 예선 4위팀과 마지막 대결을 갖는다. 물론 B조 3위팀에 패하면 북중미팀과의 경기는 자연스레 없던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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