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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는 한국인'···나트륨, WHO 권고량보다 2배 더 먹어

등록 2017.06.14 18: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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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는 한국인'···나트륨, WHO 권고량보다 2배 더 먹어 


국민건강보험, 설립 40주년 정책세미나···가천대 이해정 연구원
나트륨 과다섭취시 골다공증·고혈압·위암·만성신부전 노출 위험 
소금·배추김치·간장·된장·고추장 등 주요 섭취원 저감화 방안 추진해야
가장 짜게 먹는 도시 '광주'···30~49세 타킷으로한 대책 마련 필요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섭취 권고량의 두배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이 14일 공단설립 40주년을 맞아 대한상의에서 개최한 비만예방 정책세미나에서 이해정 가천대 노화임상영양연구소 연구원은 '지역별 한국인의 소금나트륨 현황과 저감대책'이란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3890mg으로 WHO가 권고한 2000mg보다 2배 가량 초과했다. 또한 영국 3440mg, 미국 3436g에 비해서도 최대 400mg이 많았다.

 이 연구원은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골다공증, 고혈압, 위암, 만성신부전 등 4대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고 경고했다.

 짜게 먹는 지역으로는 2015년 기준 광주가 꼽혔고 전북은 가장 적었다.

 음식으로는 남자의 경우 소금 섭취로 인한 나트륨 비중이 20.5%로 가장 높았고 배추김치(11.7%), 간장(9.8%), 된장(6.7%), 고추장(4.2%), 라면(3.1%), 컵라면(2.0%), 고등어(1.7%), 쌈장(1.7%), 말린국수(1.6%)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자의 경우는 소금(19.2%), 간장(10.9%), 배추김치(10.4%), 된장(7.1%), 고추장(4.0%), 말린국수(2.4%), 라면(2.3%), 말린미역(1.4%), 쌈장(1.1%), 달걀(1.1%) 순이었다.

 연령에 따른 나트륨 섭취 기여식품도 다소 달랐다. 12~18세는 소금(19.2%), 간장(10.2%), 배추김치(8.7%), 고추장(4.2%), 라면(4.0%) 순이었다.

 19~29세는 소금(22.8%), 간장(10.6%), 배추김치(8.3%), 라면4.6%), 고추장(4.4%), 30~39세는 소금(19.8%), 배추김치(10.7%), 간장(9.6%), 고추장(4.3%), 된장(4.3%) 순이었다.

 또한 40~49세는 소금(22.1%), 배추김치(11.9%), 간장(10.2%), 된장(5.7%), 고추장(5.2%)순으로 나왔고 50대도 비율의 차이는 있었지만 40대와 마찬가지로 소금(20.7%), 배추김치(12.1%), 간장(9.2%), 된장(7.3%), 고추장(4.3%)으로 인한 나트륨 섭취가 많았다.

 이 연구원은 이에따라 30~49세를 주요 타킷으로한 나트륨 저감화 방안을 제안했다. 이들이 주로 먹는 배추김치, 깎두기, 총각김치 등 건강한 김치류 개발과 함께 칼국수, 메밀국수와 같은 국수류를 중점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모든 연령층에서 소금, 간장, 배추김치, 된장, 고추장이 주요 나트륨 기여식품의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전통발효식품의 건강식 이미지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저감화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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