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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화재 실종자들 어디에···가족· 친구 찾는 신고 빗발

등록 2017.06.15 09: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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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에서 14일(현지시간) 취재진이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2017.06.14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에서 14일(현지시간) 취재진이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2017.06.1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24층 아파트 화재 이후 연락이 두절된 가족과 친구들을 찾는 신고가 빗발치고 있다.

 영국 런던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께 노스켄싱턴의 24층짜리 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발생한 큰 불로 현재까지 12명이 숨졌다. 부상자 6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들 중 18명은 중태다.

 일부 입주민들은 한밤중 난리에도 가까스로 대피해 목숨을 건졌지만 실종자가 대거 발생했다. 화재 건물에는 총 120가구가 입주해 주민 400~600명이 살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수사당국과 현지 언론들에는 물론 소셜미디어 상에도 이번 화재로 인한 실종자를 찾는 신고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가족과 친구들의 사진을 올리며 이들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다.

 실종자로 신고된 이들 가운데 몇몇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불이 난 지 하루가 다 돼 가도록 연락조차 닿지 않고 있는 이들이 아직 많다.

 건물 14층에 두 살 난 아들과 거주하던 자이나브 딘은 불이 난 직후 친오빠와 통화를 하고 소식이 끊겼다. 그의 오빠는 동생이 건물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모하데므 네다는 가족들과 건물 상층에 살고 있었다. 부인과 아들은 탈출에 성공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네다는 다른 이들을 돕겠다며 꼭대기층으로 올라갔는데 새벽 3시께 통화를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11층에 머물던 82세 노인 알리 야와르 자파리도 실종됐다. 그는 가족들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대피하다가 연기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내렸다. 이때 갑자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면서 그만 홀로 남겨졌다.

 12세 소녀 제시카 우르바노는 화재 당시 20층에 있었다. 아이는 이웃의 전화기를 빌려 모친에게 전화했다. 이후 건물 밖에서 우르바노를 봤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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