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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아기코끼리 구한 엄마와 보모···서울동물원의 '감동육아'

등록 2017.06.19 06:00:00수정 2017.06.19 06: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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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엄마와 한가롭게 놀던 아기 코끼리가 장난을 치다가 실수로 물에 빠졌다. 발만 동동 구르던 엄마 코끼리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갔을까.

 서울대공원이 19일 물에 빠진 아기 코끼리 '희망이(2016년생, 1세)'를 엄마 '수겔라(2004년생, 13세)'와 옆집 보모 '키마(1982년생, 36세)'가 함께 구하는 감동적인 영상을 공개했다.

 코끼리는 모계 중심의 무리 생활을 하며 서로의 아이를 함께 기르기도 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이 영상은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공동육아를 하는 코끼리들의 감동적인 모습과 함께 아이를 걱정하는 초보 엄마의 깊은 사랑을 느끼게 한다.





 아기 코끼리 희망이가 물에 빠지자 엄마 수겔라는 어쩔 줄 몰라 발만 동동거린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물에 들어가는 방법조차 모르고 허둥지둥한다. 그때 함께 공동육아를 하던 옆집 보모 키마가 이 모습을 보고 한달음에 달려온다.

 키마 본인도 놀랐는지 뒷다리가 풀려 넘어질 듯하면서도 오히려 초보 엄마 수겔라를 얕은 물가로 차분하면서도 신속하게 안내한다.

 키마와 수겔라는 함께 물에 들어가 첨벙이며 허우적대는 희망이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희망이를 둘 사이에 낀 채 물 밖으로 무사히 나온다. 엄마의 모성 본능과 이웃의 관심이 아기 코끼리를 안전하게 구한 것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물에 빠진 사건 이후 엄마와 보모 코끼리는 아기 코끼리에게 수영하는 법을 가르쳐줬다"며 "이제는 함께 수영을 즐기며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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