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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英 재계 "메이, 소프트 브렉시트로 선회해야"···英 재무장관도 유연성 요구

등록 2017.06.19 01: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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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에서 알린 포스터 민주연합당(DUP) 대표와 회동한 뒤 이동을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17.6.14.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에서 알린 포스터 민주연합당(DUP) 대표와 회동한 뒤 이동을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17.6.14.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놓고 테리사 메이 총리가 안팎에서 사면초가 상황에 빠졌다. 

  보수당 내 강경파들은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EU 단일시장 탈퇴)를 포기할 경우 쿠데타가 벌어질 것이라고 압박하는 반면, 재계에선 메이 총리에게 '소프트 브렉시트'(EU 단일시장·관세동맹 잔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기업체 고위 경영진들은 보수당이 지난 총선거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한 뒤 메이 총리가 소프트 브렉시트로 입장을 선회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수당 지지자인 온라인 식품업체 오카도의 스튜어트 로즈 회장은 지난 총선은 “하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대한 재승인”이라며 브렉시트 재검토를 촉구했다. 역시 보수당 지지자인 코브라 맥주 창업자인 카란 빌리모리아도 메이 총리에 대한 “신뢰가 제로”라며 영국이 브렉시트 탈퇴를 재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계 인사들은 하드 브렉시트 재검토를 위해 메이 총리 등을 압박하는 것은 물론, 브렉시트 과정에서 공식적인 역할도 맡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들은 특히 메이 총리가 “나쁜 거래보다는 아예 협상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발언했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노 딜 브렉시트'(협상 타결 없이 떠남)를 시도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쉬 하디 영국산업협회(CBI) 부국장은 “기업들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반영해야 할 때”라면서 “새 정부를 위해서 경제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은 매우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필립 하몬드 영국 재무장관은 18일 BBC 방송에 출연해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이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떠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이 과도기적 협상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메이 총리에 의해 마련된 협상 원칙에서 출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역시 하드 브렉시트보다는 재계에서 주장하는 소프트 브렉시트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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