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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지사 취임3년 인터뷰] "남은 임기, 일자리 최우선··· 재선 도전여부 연말께 결정"

등록 2017.06.20 11: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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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가 20일 오전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남은 임기 동안 일자리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17.06.20. ppljs@newsis.com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가 20일 오전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남은 임기 동안 일자리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17.06.20. [email protected]


 "정치·안보 불확실성 제거해야 일자리 생긴다"

【수원=뉴시스】 김동식 이준석 기자 = 다음 달 1일이면 남경필 경기지사의 임기는 딱 1년 남는다.

 400m 달리기에서 100m를 남겨놓은 남 지사는 '일자리'로 막판 스퍼트하겠다고 강조했다. 

 20일 오전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 지사는  "남은 임기 동안 새로운 사업은 계획하고 있지만 않다"면서 "그러나 새 정부와 마찬가지로 '청년 실업 문제' 해결만큼은 강하게 드라이브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도 임금, 주거, 보육 등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에 경기도가 힘을 보태겠다고 제안, 대통령도 흔쾌히 동의했다"면서 "일자리 정책에서 정부와 함께 경기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차 추경예산에서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공공부문 일자리에선 소방이나 방역 공무원 등 확충을 우선하겠다고 했다.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협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남 지사는 "현장 공무원이 시급하다.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도 늘려야 한다"면서 "그러나 무조건 공공부문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옥석을 가려야 한다. 무조건 공공부문을 늘리는 방법이 절대적 대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부문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아직 부족하다. 중소기업 미스매치는 일자리를 창조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며 "경기도에만 15만개의 일자리를 비어있다. 중소기업과 청년을 함께 살리는 정책에 남은 임기 동안 힘을 쏟겠다"고 다시 강조했다.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가 20일 오전 일자리 정책 등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해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7.06.20. ppljs@newsis.com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가 20일 오전 일자리 정책 등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해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7.06.20. [email protected]


 새 정부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자리, 경제를 살리는데 큰 위협 요인은 불확실성이다. 경제인은 불확실성을 아주 싫어한다"면서 "최근 정치, 안보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연정이 아닌 협치를 선택했는데 인사 문제로 협치가 실종되려 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고 사드 배치로 한미 간 불협화음이 커지면서 안보 불확실성도 생겼다"며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일자리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하다는 지적을 받은 경기도시공사 사장 선임 건을 설명했다. 경기도 차원의 정치적 안정을 이뤄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남 지사는 "도의회 3개 교섭단체 대표들과 만나 호프집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등 여러 차례 소통하면서 사장 임명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전국 지자체 최초로 하다 보니 매끄럽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연정을 통해 권력을 나누고 양보와 이해를 얻기 위해선 시간과 정성이 들어갔다"면서 "서로 간의 이견이 있어도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음을 보여줬던 사례"라고 했다.

 남 지사는 "(문 대통령이) 인사 문제에서도 조금 더 야당을 찾아가 소통했다면 낫지 않았을까 한다"면서 "일자리 만드는데 국회에서 추경을 통과시켜주지 않고 질질 끈다면 국민의 질타를 받을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이어 "인사 문제는 조금 한 박자 쉬어가고 고민하고 직접 소통해야 한다. 안보는 조금 더 고민하고 더 사려 깊은 접근. 이런 것들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자칫하다가 정치, 안보의 불확실성이 대한민국을 또다시 불안하게 만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또 "새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 국정농단부터 촛불시위를 거치는 역사적 과정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정치 갈등이 없어졌다'라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재선 도전 여부에는 "(현시점에서) 원론적인 말을 할 수밖에 없지만, 연말께 결정할 예정"이라며 "불출마를 결정한다면 조용히 안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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